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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7 (수)

취업 못 한 남녀의 '결혼 확률'…씁쓸한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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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먹고살기 팍팍하다 보니 청년층에서는 3포나 5포 7포 세대란 말이 나오는데요, 실제 취업을 못한 남성이 결혼할 확률은 취업한 남성의 5분의 1에 불과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취업과 결혼에 대한 생생한 얘기를 들어보겠습니다.

한세현 기자입니다.

<기자>

직장인들에게 취업하지 않은 배우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어봤습니다.

[임보영/미혼 직장인 : 아무래도 집값도 많이 오르고, 경제적으로 예전보다 어렵다 보니까, 그런 분(미취업 남성)을 만나는 게 조금은 조심스러운 것 같습니다.]

미취업 배우자에 대해 부정적인 건 남성도 마찬가지입니다.

[김보군/미혼 직장인 : 선 같은 게 많이 들어오는데요, 여성분들의 직장을 많이 고려하지 않을 수 없게 된 것 같아요. 일시적인 직장인지 안정적인 직장인지도 많이 고려 하는 편이고요.]

한국경제연구원이 남녀 3만3천 명을 대상으로 '취업이 결혼이 미치는 영향'을 조사해봤더니, 남성의 경우 미취업자가 결혼할 수 있는 확률은 취업자의 1/5, 여성은 절반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미혼 취업준비생 : 결혼까지 생각했었는데, 정해진 직장이 없으니까 그쪽 집안에서도 반대하고, 저도 할 말이 없다 보니까 결과는 안 좋게 끝났죠.]

또, 미취업 기간이 길어질수록 초혼 연령도 늦어졌는데, 취업이 1년 늦어질 때마다 결혼 시점도 남성은 4.6개월, 여성은 1.9개월씩 미뤄졌습니다.

[유진성 박사/한국경제연구원 : 결혼할 사람의 능력 아니면 특성, 이런 건 대표할 수 있는 변수 중에 겉으로 관찰하기 가장 편리한 게 취업했는지 여부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결혼 기피 현상과 그로 인한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일자리 확충이 매우 중요한 열쇠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영상취재 : 박대영, 영상편집 : 정용화, VJ : 정민구)

[한세현 기자 vetma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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