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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둔기 꺼내 '묻지마 폭행'…공포의 엘리베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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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0대 여성이 아파트 엘리베이터 안에서 끔찍한 폭행을 당했습니다. 누가, 왜 아무 관계도 없는 이 여성에게 이런 짓을 한 걸까요?

TJB 조혜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새벽 2시쯤 대전 대덕구의 한 아파트 단지.

가방을 앞쪽으로 멘 청소년이 젊은 여성의 뒤를 따라 엘리베이터에 올라탑니다.

CCTV의 위치를 확인한 뒤 가방 안에서 둔기를 꺼내더니 여성에게 힘껏 내려칩니다.

여러 차례 이어진 가격에 결국 주저앉은 여성, 하지만 폭행은 멈추지 않습니다.

이 엘리베이터에서 탈출한 여성은 바로 이곳에서 여러 차례 더 폭행을 당한 뒤 집으로 가까스로 들어갔습니다.

28살 이 모 씨는 머리를 크게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고,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9시간 만에 인근 PC방에서 16살 김 모 군을 붙잡았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김 군은 후배와 말다툼한 뒤 화가 나,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습니다.

분노조절장애를 앓고 있었지만 최근 약을 복용하지 않았던 것도 확인됐습니다.

[담당 경찰 : 묻지마 폭행이에요. 자기가 분노조절을 못 해서 남을 때려 살해하려고 다니다가 여자가 표적이 된 겁니다.]

경찰은 늦은 귀갓길 여성이나 아이 혼자 엘리베이터를 탈 경우 낯선 사람은 피하고 가족을 불러 함께 탈 것을 당부했습니다.

(영상취재 : 황윤성 TJB)

[TJB 조혜원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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