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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심상찮은 '내집연금' 바람..일평균 가입신청 3배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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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집연금 3종세트 출시 후 5일간 신청 433건...60세 가입 예약 보금자리론 신청자도 늘어]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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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집연금 3종 세트 바람이 심상치 않다. 올해 8000건 정도 예상했던 가입건수는 1만건을 넘어설 전망이다. 특히 40~50대를 겨냥해 출시한 '사전예약형 내집연금' 신청도 크게 늘고 있어 주택은 상속하는게 아니라 노후 대비용이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1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25일 내집연금 3종 세트 출시후 29일까지 주택연금 가입신청건수는 433건으로 일평균 86.6건이다. 이는 지난해 전체 일평균 신청건수 29.3건의 약 3배에 달한다. 올들어 3종 세트 출시 전까지의 일평균 가입건수(44.3건)와 비교해도 배 수주이다.

60대 고령층이 기존의 주택담보대출을 상환하고 연금을 받을 수 있는 '주택담보대출 상환용 주택연금(1종)'이 51건, '저가 주택 우대형 주택연금(3종)'이 143건이다. 기존에 출시돼 있던 일반 주택연금이 239건이다.

상담신청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5일간 예약상담을 신청한 건수는 3371건으로 일평균 674.2건에 달했다. 지난해 일평균은 62.6건, 올들어 3종세트 출시전까지의 일평균 180.1건이었다.

상담신청 추이를 감안하면 당분간 주택연금 가입 증가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당국은 당초 올해 주택연금 신규 가입을 8000건 정도로 봤지만 현재 추세라면 1만건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007년 첫 출시돼 지난해까지 9년간 총 가입건수가 2만9120건이란 점을 감안하면 1만건이라는 숫자의 위력을 실감할 수 있다.

특히 3종 세트 중 2종 가입 신청자는 5일간 402건(일평균 80.4건)을 기록했다는 점도 주목할 부분이다. 2종은 40~50대가 60세가 되면 주택연금에 가입하겠다고 약속하고 받는 보금자리론(주택금융공사의 주택담보대출 상품)이다. 주택연금 사전가입을 조건으로 보금자리론 금리를 최대 0.30%p 할인해 준다.

주택연금 3종 세트에 묶여 있지만 엄밀히 말하면 주택연금이 아니라 대출이다. 그럼에도 미래에 주택연금에 가입하겠다는 신청자가 늘고 있다는 의미다.

주택연금 신청자가 늘어남에 따라 정부는 금융위, 금감원, 주택금융공사 중심으로 관계기관 합동대응팀을 운영 중이며 은행 창구 직원 등에 대한 교육 및 홍보 등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한편 정부는 내집연금 3종 세트 출시와 함께 "주택연금, 자식에게 물려줄 것은 집이 아니라 당신의 행복한 노후입니다", "평생 일한 당신을 위해 이제 집이 일할 차례입니다" 등의 슬로건을 내걸고 '주택에 대한 인식 전환'을 위한 대대적인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김진형 기자 jhk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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