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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막장 논란'에 서수길 아프리카TV '욕설'로 응수…막말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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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TV, 1분기 영업익 역대 최대 달성…'별풍선' 둘러싼 선정적 방송 비난 쇄도

뉴스1

서수길 아프리카TV 대표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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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수호 기자 = 서수길 아프리카TV 대표가 선정적 1인 방송에 대한 언론의 비판적 보도에 대해 '욕설'로 응수해 비난 여론이 들끓고 있다. 아프리카TV가 그동안 선정적 음란 방송으로 국민적 비판을 받아왔다는 점에서 논란이 더욱 확산되는 모양새다.

지난달 29일 서 대표는 아프리카TV 임직원 단합대회 현장에서 MBC의 PD수첩을 겨냥해 원색적인 욕설을 내뱉었다. MBC PD수첩이 1인 방송의 폐해라는 주제로 아프리카TV를 보도한 데 대한 '보복' 차원의 발언이다. 이날 서 대표는 "여러분(1인 방송인)은 소중한 존재고 우리 사회의 주인이며 절대 기죽지 말라"며 비판 여론에 대해 적극 대응하라고 밝혔고 이 과정에서 선정적인 욕설이 포함됐다.

막말 논란에 휩싸인 서 대표는 액토즈소프트,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 대표를 역임한 대표적인 게임 CEO로 아프리카TV로 제2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는 인물.

서 대표의 이번 욕설 발언은 당시 현장에 있던 1인 방송인이 폐회사 장면을 아프리카TV에서 생중계하면서 공개됐고 유튜브와 다음tv팟 등 동영상 사이트를 통해 확산되면서 파문이 일파만파로 커졌다. 현재 대부분의 영상은 저작권 문제로 삭제된 상태지만 이를 접한 여론의 비판여론이 들끓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아프리카TV는 그동안 일부 BJ들의 음란·사행성 조장 행위, 욕설, 비하 발언 등으로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며 "별풍선 수익도 방송인과 아프리카TV가 서로 나누는 구조기 때문에 음란 방송을 적극적으로 규제할 의지가 없어보인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자극적인 1인 방송 대부분이 아프리카TV지만 정작 정부가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규제가 약하다"며 "음란방송 뿐만 아니라 자학방송, 폭력방송 등에 대해서도 전수 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아프리카TV는 수익의 상당수를 '별풍선'이라 불리는 사이버머니를 통해 벌어들이고 있다. 일일 최대 3300만원의 송금이 가능하다. 인기 방송인들이 벌어들이는 수익은 수십억원에 달할 것으로 알려져있다. 이때문에 1인 방송인들은 별풍선 확보에 혈안이 돼 있다. 이 과정에서 '엽기', '폭력', '선정성' 등의 문제가 빚어지고 있는 것이다.

'별풍선 전쟁'에 아프리카TV의 실적은 나날이 급증세다. 아프리카TV는 지난 1분기 연결기준 매출 183억원, 영업이익 36억원, 당기순이익 3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8.9%, 영업이익은 79.5%, 당기순이익은 55.2% 증가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분기 기준 사상 최대 규모다.

아프리카TV의 경쟁사인 CJ E&M과 트레져헌터, 메이크어스 등 국내 대표 1인 방송 사업자들은 비교적 선정적 방송과 거리두기를 통해 차별화에 나서고 있다.

동종업계의 한 관계자는 "아프리카TV가 1인 방송 시장을 키워낸 선구자 역할을 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지만 상대적으로 자정 노력이 부족해 보이는 것은 사실"이라며 "콘텐츠를 내보내기 전에 검수하는 과정이 필요한데 아프리카TV의 경우 개인이 바로 송출할 수 있는 시스템"이라고 지적했다.
lsh59986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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