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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술버릇 나쁜 저, 치매 걸릴 확률 높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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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자신의 주량을 넘게 술을 마시다 보면 나쁜 술버릇이 생기기 쉽습니다. 나쁜 술버릇이 있는 사람은 치매에 걸릴 확률이 높다는 연구가 발표됐습니다.

건강라이프, 조동찬 의학전문기자입니다.

<기자>

우리나라 성인은 1년에 마시는 알코올은 12.3리터입니다.

세계 평균의 두 배입니다.

소주로 계산하면 190병인데 남성이 325병으로, 여성보다 다섯 배 정도 많이 마십니다.

같은 양의 술을 마셔도 알코올 분해 능력이 달라 혈중 알코올 농도는 사람마다 다르게 측정됩니다.

음주 이후의 습관, 이른바 술버릇도 제각각입니다.

[김태우/잠자는 술버릇 : (집에 못 들어가신 적은 없어요?) 못 찾아가지는 않고요. 오래 걸릴 뿐입니다.]

[홍석표/노래 부르는 술버릇 : 그냥 뭐 제 마음이 마이크는 손에 있고 노래는 계속하고 싶으니까요.]

술버릇이 뇌 건강과도 관련이 있습니다.

서울대병원이 성인 5천100명을 6년 동안 관찰했더니 나쁜 술버릇이 있는 사람이 술을 마시지 않는 사람보다 치매 위험도가 3.7배 높았습니다.

여기서 나쁜 술버릇이 있는 사람은 남을 심하게 귀찮게 하거나, 다음날 해장술을 마시거나, 술 마시는 것에 죄책감을 느끼는 사람을 말합니다.

술을 적게 마시더라도 타고난 주량이 적어서 술버릇이 나빠질 정도라면 치매 위험도가 높아지는 겁니다.

반면에 소량의 술을 기분 좋게 마시는 사람은 치매 위험도가 오히려 62% 낮게 나타났습니다.

[박상민/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적정량의 음주는 오히려 심장 혈관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라는 기존의 연구 결과를 어느 정도 뒷받침 한다라고 생각이 듭니다.]

다만 외국 연구에서는 소량의 술이라도 30년 이상 마시면 뇌세포를 파괴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영상취재 : 장운석, 영상편집 : 김호진)

[조동찬 기자 dongchar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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