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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정운호, 경찰·서울시 '로비 정황' 포착…진상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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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대표가 법조계 뿐 아니라 경찰과 서울시 산하 기관에도 로비를 벌인 정황이 포착돼 해당 기관들이 진상 파악에 나섰습니다.

보도에 민경호 기자입니다.

<기자>

정운호 대표는 지난 2013년부터 1년 넘게 해외 원정도박 혐의로 서울지방경찰청의 내사를 받았으나 무혐의 처분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당시 정 대표를 조사하던 과정에서 경찰관 2명이 수사를 무마해주는 대가로 화장품 매장을 내달라고 요구했다가 정 대표 측에게 도리어 약점을 잡혔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정 대표 측이 경찰관들의 요구를 폭로하겠다며 협박해 무혐의 처분을 받아냈다는 겁니다.

경찰은 내부적으로 당시 담당 경찰관들을 포함해 수사 과정 전반에 대해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정 대표의 청탁을 받고 항소심 재판장을 불러내 저녁을 대접하며 선처를 부탁한 브로커 이 모 씨가 서울시 산하 공사를 상대로 로비를 벌인 정황도 포착됐습니다.

정 대표가 지난 2010년 무렵 서울 지하철 역사 안에 화장품 매장을 늘리려고 할 때 공무원 로비자금 명목으로 9억 원을 이 씨에게 건넸다는 겁니다.

의혹이 불거지자 서울시도 당시 화장품 매장 허가 과정에 대한 진상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이 씨와 관련한 모든 의혹에 대해 내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이 이 씨의 신병 확보에 나선 가운데 법원과 검찰, 경찰, 공기업을 망라한 정 대표의 전방위 로비 의혹을 둘러싼 파문은 더욱 커질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하 륭, 영상편집 : 위원양)

[민경호 기자 ho@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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