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원내대표, 정진석-나경원-유기준 '3파전' 확정

【서울=뉴시스】김동현 기자 = 새누리당 원내대표 후보 경선이 나경원(원내대표)-김재경(정책위의장), 유기준(원내대표)-이명수(정책위의장), 정진석(원내대표)-김광림(정책위의장)의 3파전으로 확정됐다.

비박계 나경원(서울 동작을) 의원과 비박계 김재경(경남 진주을) 의원은 30일 원내대표-정책위의장 러닝메이트를 하는데 합의했다.

두 사람은 같은 4선으로 김재경 의원은 최근 원내대표 출마 선언을 한 바 있다. 김 의원이 원내대표를 접고 정책위의장으로 방향을 돌린 셈이다.

김 의원은 이날 뉴시스와 전화통화에서 "그동안 나 의원과 서로 이야기를 진행해왔다"며 "각자 역할분담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했는데, 내가 아무래도 경제 파트 상임위를 훨씬 많이 해 왔으니 내가 정책위의장을 하는 게 맞겠다 싶어 이렇게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사실상 원내대표 후보직을 나 의원에게 양보한 데 대해 "경선 일정 시간은 촉박해져 오는데 전체적으로 조율은 안되고 있으니 당 개혁을 위해 이런 방향이 맞겠다 싶어 내린 결정"이라고 밝혔다.

나 의원은 정책위의장 러닝메이트로 3선의 김광림(경북 안동) 의원에게 공을 들였지만, 김 의원 대신 김재경 의원을 러닝메이트로 택하면서 자연스럽게 김광림 의원은 충청의 정진석(충남 공주부여청양) 의원과 러닝메이트를 하게됐다.

정진석-김광림 두 사람은 "실용주의 정신과 원칙에 입각한 통합과 조정의 리더십으로 '협치와 혁신의 새시대를 열겠다' 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고 밝혔다.

'친박 파문' 논란에 휩싸였던 유기준(부산 서구동구) 의원은 이명수(충남 아산) 의원을 러닝메이트로 해 가장 먼저 원내대표 출사표를 던졌다.

이로써 내달 3일 치러질 새누리당 원내대표 경선은 3파전으로 압축됐다.

원유철 대표 권한대행은 계파간 표 대결을 피하자는 차원에서 나경원-정진석 두 의원의 중재를 시도했지만 결국 물거품이 됐다.

nyk9002@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