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5 (목)

아일랜드 앙숙 양대정당 100년만 타협…정부구성 합의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뉴스1

엔다 케니 아일랜드 총리. © AFP=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 손미혜 기자 = 100년 가까운 라이벌 관계를 유지해왔던 아일랜드 양대정당 통일아일랜드당(Fine Gael)과 공화당(Fianna Fail)이 손을 잡았다.

AFP통신에 따르면 엔다 케니 아일랜드 총리가 이끄는 통일아일랜드당은 29일(현지시간) 공화당과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통일아일랜드당이 이끄는 소수정부를 출범하는 정치적 합의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양당은 성명에서 "새 내각에 대한 광범위한 초안에 합의했고 양당 지도부가 브리핑을 받고 있다"며 "구체적인 합의내용을 결정하기 위해 각각 원내 정당회의를 열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종 합의안은 30일이나 다음달 1일쯤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아일랜드 인디펜던트신문은 케니가 차기 총리로 재선임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케니가 이끄는 통일아일랜드당은 계속된 긴축정책에 대한 유권자들의 불만 속에 지난 2월26일 치러진 총선에서 전체 158석 중 50석을 확보하는 데 그쳐 과반의석을 차지하는 데는 실패했다.

이 때문에 44석을 확보해 제2당이 된 공화당의 견제를 받을 수밖에 없게 됐다.

통일아일랜드당과 공화당은 모두 중도우파 성향으로 분류되지만 1920년대 아일랜드 내전 이래 역사적인 대립을 지속해왔다. 두 정당의 대립은 1921년 당시 맺어진 영국-아일랜드 조약에 대한 입장차이를 기반으로 한다.
yeoulim@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