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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미 여학생, 실수로 하프코스 완주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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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서울=뉴시스】이수지 기자 = 미국에서 5㎞ 마라톤 대회에 참여하려던 여학생이 실수로 4배나 더 긴 하프마라톤 대회에서 달리는 웃지 못 할 일이 벌어졌다고 CNN이 지난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리아디아네즈 로드리게스-에스파다(12)은 지난 24일 뉴욕주(州) 로체스터에서 열린 5㎞ 마라톤대회 ‘웨그먼스 가족 5K’에 참가하기로 했는데 지각했다. 리아디아네즈의 엄마 브렌다리 에스파다는 대회장까지 가는 시간을 줄이기 위해 차로 딸을 먼저 출발선 근처에 데려다 주고 인근 주차장에 주차했다. 리디아즈는 마라톤경기가 시작됐다고 생각하고 출발선으로 뛰어갔고, 진행요원들로부터 출발하라는 얘기를 듣고 다른 참가자들의 속도에 맞춰 뛰기 시작했다.

한편 엄마는 5㎞ 마라톤 코스 결승선에서 딸이 1시간 안에 도착하면 축하해주려고 딸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나 리아디아네즈는 경기 내내 앞 사람들만 보고 뛰어서 5km 결승선을 그냥 지나쳐 버린 것도 몰랐다. 그는 한참 뛰다가 다른 참가자에게 결승전까지 얼마나 남았냐고 물었다가 자신이 하프마라톤 코스를 뛰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그는 이날 CNN과 인터뷰에서 “내가 5㎞ 코스가 아닌 하프 마라톤 코스를 뛰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충격을 받았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중간에 포기하지 못하고 결국 계속 뛰기로 했다.

이 사실을 모르고 딸이 오길 기다렸던 엄마는 결승선에서 도착한 참가자들 속에 딸의 모습이 보이지 않자 대회진행 관계자들과 경찰에 이 사실을 알렸다. 그러다 결국 한 경찰관이 하프 마라톤대회 코스에서 뛰고 있던 리아디아네즈를 찾아냈다. 리아디아네즈는 가족이 걱정한다는 것을 알았지만, 멈추지 못했고 마침내 결승선을 통과했다.

그리고 리아디아네즈는 계획했던 거리보다 약 16㎞를 더 뛰어 완주했고 엄마는 눈물을 흘리며 기뻐했다. 리아디아네즈는 2시간 43분 기록으로 2111명 중 1885등을 차지했다. 리아디아네 외에도 이 대회를 완주한 12세 참가자가 5명이 있었고 7세 참가자도 있었다.

리아디아네즈는 이날 “나도 내가 정말 자랑스럽다”며 다음 주말에 다른 마라톤에 참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의 엄마도 딸이 또다시 실수하지 않게 지켜보려고 딸과 함께 마라톤에 참가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suejeeq@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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