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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카카오블랙, '노쇼' 응징…취소하면 8천 원 결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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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주로 이런 식당들이 많겠죠. 예약을 해놓고는 아무 연락도 없이 나타나지 않는 이른바 '노쇼'가 문제가 요즘 논란이 참 많습니다. 식당뿐 아니라, 택시업계도 이 노쇼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고 하는데, 고급 택시인 카카오 블랙은 예약한 뒤 5분 안에 취소하지 않으면 기본요금인 8천 원을 그대로 결제하도록 했습니다. 지나치다라는 주장도 있고요, 택시기사를 보호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는 주장도 만만치 않습니다.

생생 리포트, 권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출근 시간, 콜택시에 동행했습니다.

쉴 새 없이 콜 요청이 밀려들고, 배차도 순식간에 이뤄집니다.

[예약되었습니다.]

3킬로미터 남짓 거리에 있는 승객의 콜 요청을 받아 이동했습니다.

목적지에 다다를 즈음,

[콜이 취소되었습니다.]

[(기분 안 좋으시겠어요. 어떠세요?) 어쩔 수 없죠.]

계속 들어오는 콜 요청에 쉴 새 없이 움직이지만 취소는 다반사입니다.

[이정호/택시 기사 : 길거리에 나와서 (콜택시를) 불러요. 빈 차가 지나가잖아요, 그럼 타버리는 거예요. 우리는 목적지까지 이동했으면 그냥 '꽈당'이죠.]

7시 반부터 2시간 동안 6번의 콜 가운데 예정대로 승객을 태운 횟수는 겨우 2번뿐이었습니다.

버스와 지하철이 끊기고 택시도 잡기 어려운 심야에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권대식/택시 기사 : 마음이 착잡하죠. 저희가 조금이라도 한 푼이라도 더 벌려고 (하는데)… 조금은 서로 배려를 해주면 괜찮은데…]

예약제로 운영되는 고급택시 카카오블랙은 궁여지책으로 강제 결제라는 강수를 들고 나왔습니다.

콜한지 5분 안에 취소하지 않으면 기본요금인 8천 원을 물리는 겁니다.

[강유경/카카오 커뮤니케이션 2파트장 : 5분이 지나서 취소할 경우에는 승객을 향해서 이동하고 있던 차량이 다른 위치에서 호출이 올 때까지 대기하면서 손실을 감수해야 하거든요.]

승객들의 반응은 엇갈립니다.

[함윤제/서울 용산구 : 타지 않고 취소했다는 이유로 8천 원이 든다고 하면 별로 안 좋은 것 같은데요.]

[김범석/서울 관악구 : 택시 기사들의 입장이 있으니까… 취소하다 보면 영업에 지장이 있고…]

논란의 여지는 있지만, 최근 콜택시가 증가하고 있다는 점에서 노쇼에 대한 자구책을 마련하려는 택시업계의 움직임은 더욱 빨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정성화, 영상편집 : 조무환, VJ : 김준호)

[권란 기자 jii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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