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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노벨상 수상자 3명 방북한듯…김일성대서 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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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통신 "국제평화기금 대표단 평양 도착" 보도

연합뉴스


이스라엘의 아론 치에하노베르 박사(2004년 화학상)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임은진 기자 = 노벨상 수상자 3명이 김일성종합대학 등에서 강연하기 위해 29일 평양에 도착한 것으로 보인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평화와 발전을 위한 국제학술교류' 행사에 참가하기 위해 리히텐슈타인 공국 왕자인 알프레드 자문이사회 위원장을 단장으로 하는 국제평화기금 대표단이 29일 평양에 도착했다"고 짧게 보도했다.

앞서 우베 모라베츠 국제평화재단 이사장은 지난 25일 "노벨상 수상자 3명이 29일 방북해 다음 달 6일까지 김일성대, 김책공업종합대학, 평양과학기술대학에서 강연과 세미나를 개최하며, 리히텐슈타인의 알프레드 왕자도 동행할 예정"이라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밝힌 바 있다.

중앙통신이 대표단의 면면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지만, '알프레드 왕자를 단장으로 하는 대표단'이라고 전한 점을 미뤄볼 때 노벨상 수상자들도 함께 방북했다고 추론할 수 있다.

이날 북한땅을 밟은 것으로 보이는 노벨상 수상자는 영국의 리처드 로버츠 박사(1993년 생리의학상), 노르웨이의 핀 쉬들란 박사(2004년 경제학상), 이스라엘의 아론 치에하노베르 박사(2004년 화학상)다.

VOA에 따르면 이들은 도착 당일 평양에서 열리는 환영만찬에 참석한 뒤 30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평양의 미래과학자거리와 만경대학생소년궁전 등을 둘러볼 예정이다. 이후 나흘간 김일성대, 김책공업대, 평양과기대 등에서 경제 정책과 개발, 의학 혁명 등을 주제로 강연한다.

이어 다음 달 6일 평양을 떠나 베이징(北京)에 도착 후 이튿날 공식기자회견을 열어 방북 결과를 공개할 계획이다.

이들의 방북 계획이 알려지자 우리 정부는 국제평화재단 측에 북한에 정치적 목적으로 이용당할 우려가 있다며 부정적인 의견을 전달했었다.

engi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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