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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아베 방문 오이타 진도 5 지진…"여진 1달 계속될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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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 "발생 빈도 줄고 있지만 여전히 활발한 상황"

뉴스1

29일 오후 일본 오이타현 유후시에서 발생한 리히터 규모(M) 4.4, 최고 진도 5강의 지진으로 유후인 역사의 유리창이 깨졌다. (NHK 캡처)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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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일본 '구마모토(熊本) 지진' 발생 보름째인 29일 오이타(大分)현 유후(由布)시에서 진도 5강(强)의 강한 흔들림을 동반한 지진이 발생했다.

이번 지진으로 일부 건물의 유리가 깨지고 수도관이 파열된 것 외엔 큰 피해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으나, 관계당국과 전문가들은 "평상시보다 활발한 지진활동이 계속되고 있다"는 이유에서 주민들에게 거듭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이번 지진은 이날 오후 3시9분쯤 오이타현 중부지방 유후시(북위 33.3도, 동경 131.4도)의 지하 10㎞ 지점에서 발생했으며, 리히터 규모(M)는 4.4로 추정되고 있다.

일본의 대표적 온천휴양지중 한 곳인 유후시는 아베 신조 총리가 지진피해 현장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이날 오전 다녀간 곳이기도 하다.

지난 14일 오후 구마모토현 구마모토지방에서 첫 지진이 발생한 이후 구마모토·오이타현 일대에선 1000회 이상의 크고 작은 지진이 이어졌지만, 오이타현에서 진도 5강 이상 지진이 관측된 건 18일 이후 처음이다.

일본식 진도계에서 진도 5는 벽에 금이 가고 건물이 일부 무너지는 '강진(强震)'에 해당한다.

이에 대해 도쿄대 지진연구소의 후루무라 다카시(古村孝志) 교수는 NHK와의 인터뷰에서 "진원의 깊이가 얕아 규모에 비해 진도가 크고, 진원 바로 위의 유후시에서 강한 흔들림이 나타났던 것으로 보인다"며 "전체적으로 지진 발생 빈도가 줄어들고는 있지만, 여전히 활발한 상황임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14일 첫 지진 발생 뒤 구마모토에서 오이타 지방에 걸쳐 있는 '벳부(別府)-시마바라(島原) 지구대' 주변의 단층이 계속 움직이면서 여진 또한 잇따르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때문에 일각에선 앞으로 최소 1개월간은 크고 작은 지진과 여진이 잇따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날 오전 0시부터 오후 6시 현재까지 구마모토·오이타현 일대에서 관측된 진도 1 이상 지진은 모두 26회이며, 유후시의 진도 5강 지진 이후에만 진도 1~3 지진이 8차례 발생했다.

ys41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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