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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대통령은 탄핵위기인데…브라질 관광장관 집무실서 애정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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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브라질 관광장관 부인이 페이스북에 올린 사진


(서울=연합뉴스) 장재은 기자 = 극심한 경제난과 함께 대통령이 탄핵위기에 몰려 정국 혼란이 지속되는 브라질에서 신임 장관이 집무실 애정행각을 벌여 구설에 올랐다.

28일(현지시간) 미국 폭스뉴스에 따르면 알레산드로 테이셰이라 관광장관은 최근 집무실에서 '엉덩이 미인대회' 출신인 아내 밀레나 산토스와 애정행각을 벌였다가 아내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런 모습이 공개되면서 여론의 십자포화를 맞고 있다.

산토스가 페이스북에 올린 사진 중에는 집무실에서 테이세이라 장관과 키스하는 모습도 있었고, 자신이 노출이 심한 옷을 입고 몸매를 뽐내는 장면도 있었다.

산토스는 사진과 함께 "브라질 관광장관의 퍼스트레이디로서 첫날을 친구들과 함께 보냈다"며 "내 사랑, 우리는 함께 있을 때 더 강하다"는 글을 올렸다.

그는 또 "위대한 남자 곁에는 항상 아름답고 강한 여인이 있다는 게 우연이 아니다"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테이셰이라 장관은 브라질의 탄핵정국 와중에 전임 장관이 사퇴하자 그 공백을 메워 지난 22일 취임했다.

산토스는 네티즌이 분노해 비난을 쏟아내자 지난 25일 페이스북에서 문제의 사진을 삭제했다.

이번 사태는 브라질 집권 노동자당이 불황 속에 국민적 비난을 받고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이 탄핵위기에 몰린 상황에서 나왔다.

브라질 신문인 폴하데상파울루는 이번 사건 때문에 낮은 지지도로 고전하는 호세프 정부에 대한 여론이 더 나빠졌다고 보도했다.

산토스는 글래머 모델로 활동한 적이 있으며 브라질 사우바도르의 시의원을 지내기도 했다.

그는 2013년 미국 마이애미에서 열린 '미스 붐붐' 대회에서 정상에 올랐다. 미스 붐붐은 엉덩이의 아름다움을 심사해 우열을 가리는 미인대회다.

한편 관광부는 성명을 통해 집무실 사진 촬영이 법규를 위반한 행위가 아니라며 사진을 유포하고 비난하는 행위가 유감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jang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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