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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6 (화)

[프로야구] 초반 낯선 타격 순위표…김문호·오재일·서상우 상위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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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 외야수 김문호. /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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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한 달 가깝게 진행된 시즌 초반 프로야구판에 낯선 풍경이 보이고 있다. 이전까지 큰 주목을 받지 못했던 선수들이 대거 타격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29일 현재 타격 전체 1위는 롯데 자이언츠의 외야수 김문호(29)다. 덕수고 시절 '천재타자'로 불렸지만 2006년 롯데에 입단한 뒤 이렇다 할 빛을 보지 못했던 김문호는 올 시즌 비로소 만개했다.

그는 19경기에 나와 타율 0.449(78타수 35안타) 1홈런 11타점의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장종훈 롯데 타격코치와 꾸준히 대화를 나눈 김문호는 타격 시 몸이 앞으로 쏠리던 것을 바로잡은 기술적인 보완과 함께 심리적으로도 안정을 찾으면서 최고의 타자로 이름을 날리고 있다.

두산의 새로운 4번 타자 오재일(30)도 시즌 초반 엄청난 페이스를 선보이고 있다. 오재일은 19경기에서 타율 0.431(58타수 25안타) 3홈런 14타점을 기록 중이다.

1루 자원인 오재일은 그 동안 외국인선수와의 포지션 중복 등으로 인해 많은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지만 올 시즌에는 뜨거운 방망이를 자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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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타격순위표(29일 현재).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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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현대 유니콘즈에 입단한 뒤 거포 유망주 이야기를 꾸준히 들었던 오재일이지만 늘 가능성에서 멈췄는데, 올해 마침내 꽃을 피우고 있다. 오재일은 출루율 0.515에 장타율 0.672로 OPS가 1.187에 달하고 있다. 이제는 완벽한 두산 타선의 중심으로 발돋음했다.

타격 4위에 자리하고 있는 LG트윈스의 서상우(27)의 비상도 놀랍다. 2012년 9라운드로 LG 유니폼을 입은 서상우는 상무 제대 이후 조금씩 출전 기회를 늘려가더니 올해는 LG 타선의 한 자리를 당당히 꿰찼다.

서상우는 18경기에서 타율 0.380(50타수 19안타) 2홈런 4타점, 출루율 0.500의 성적을 내고 있다. 양상문 LG 감독은 "서상우의 타격 비거리가 1년 사이 상당히 늘었다"면서 "상대 팀도 서상우를 만날 때 볼배합에 부담을 가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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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6 프로야구 LG트윈스와 NC다이노스의 경기에서 LG 4회말 1사 상황때 서상우가 솔로홈런을 날린뒤 홈을 밟고 있다.2016.4.21/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서상우에 이어 타격 5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고종욱(27·넥센)도 기대 이상의 활약을 보이고 있다. 고종욱은 20경기에서 타율 0.368(76타수 28안타) 11타점을 수확했다.

고종욱은 28일 마산 NC전에서 7회 2타점 결승타를 터트리며 '천적' NC를 꺾는 데 일등공신이 됐다.

예상 외의 인물들이 타격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면서 올 시즌 프로야구 개인 타이틀 경쟁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지고 있다.
alexe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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