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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병원 리포트] 무좀 치료, 레이저가 약보다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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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좀은 무좀균이 피부의 각질층을 파고들어 생기는 피부병이다. 방치하면 손·발톱 안까지 균이 퍼져 누렇고 딱딱하게 변형된다. 그동안 무좀환자는 6~12개월 동안 항진균제를 바르거나 간 손상 및 위장 장애의 위험을 감수하며 약을 복용해 왔다. 하지만 최근에는 레이저 치료가 각광 받고 있다. 지난해 ‘레이저를 활용한 손·발톱 무좀 치료법’이 보건복지부의 신의료기술로 등재된 이후부터다.

레이저는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손·발톱 진균증 치료용으로 유일하게 허가한 ‘핀포인트(PinPoint) 레이저’를 활용한다. 무좀균이 있는 발톱 안쪽 깊숙이 레이저를 조사해 열에 약한 곰팡이균을 죽인다. 손·발톱 곰팡이의 성장을 억제하고, 감염된 손·발톱이 빨리 자라 없어지도록 돕는다.

환자 90명 대상 임상연구 결과

실제 지난해 강남·분당 아름다운나라피부과 의료진은 환자 90명(손·발톱 253개)을 대상으로 임상연구를 진행했다. 핀포인트 레이저 단독요법, 바르는 약 단독요법, 레이저·바르는 약 병용요법을 30명씩에게 적용해 4주 간격으로 2회 치료했다. 3개월 후 경과를 관찰한 결과 레이저요법을 받은 환자는 78.3%, 바르는 약만 사용한 환자는 12.2%가 개선됐다. 병용요법 환자는 80%의 치료효과를 보였다.

강남 아름다운나라피부과 김형섭 원장은 “약 복용이 어려운 임산부나 발 관리가 중요한 당뇨병, 만성질환, 피부병 환자, 심장질환자는 약물치료가 어렵다”며 “핀포인트 레이저가 이들에게 효과적인 대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환자 상태에 따라 강도 조절이 가능하고, 엄지발톱 기준으로 시술시간이 5분으로 짧다. 한 달 간격으로 5회 치료를 반복하면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

김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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