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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가계 잔액은 바닥인데…공공요금·대출금리는 ‘고공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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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수도료·대중교통비 계속 올라

두부·달걀 등 식료품값도 ‘꿈틀’

경기는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지만 서민생활과 밀접한 상·하수도료 등 공공요금이나 금융비용, 주류값 등은 꾸준히 오르고 있다. 지방자치단체가 주도하는 공공요금 인상으로 1월 소비자물가 중 공공서비스 가격은 2.2% 올랐고 은행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연 3%대로 올라섰다.

올해 초 줄줄이 올랐던 지역별 상하수도 요금은 오는 3월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부산·대전·울산·인천광역시와 경북 김천시 등이 각각 하수도 요금을 최대 33% 상향조정하면서 지난 1월 전국의 하수도료는 1년 전보다 23.4% 올랐다. 울산시는 2018년까지 총 40%를 올린다는 목표 아래 오는 3월에도 하수도 사용료를 14%(t당 63원) 올린다. 부산시도 상수도 요금을 8%, 아산시는 8.7% 인상할 방침이다. 이는 2014년 정부가 각 지자체에 요금 현실화를 권고한 데 따른 것이다.

교통 관련 각종 요금도 늘어날 조짐이다. 정부가 추진하는 대로 공영 주차장에 부가가치세 10%가 부과되면 서울시 공영 주차장 요금도 19년 만에 오를 가능성이 크다. 부산시는 올해 택시요금을 평균 16.7% 인상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며 울산시도 시내버스 요금을 9.6% 인상할 계획이다. 경북 포항, 구미에서도 시내버스 요금이 오른다.

금융비용도 오르는 추세다. 지난해 12월 취급액 기준으로 16개 은행 중 14개 은행의 분할상환식 주택담보대출(만기 10년 이상) 평균 금리가 연 3%대로 집계됐다. 지난해 6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1.5%까지 떨어뜨린 영향으로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2%대로 떨어졌다 다시 오른 것이다. 손해보험사도 올해 신규 계약분에 대한 실손 보험료를 18∼27% 올렸다.

장바구니 물가도 뛰었다. 하이트진로는 지난해 11월 ‘참이슬’ 등의 출고가를 5.54% 올렸고, 롯데주류도 ‘처음처럼’ 출고가격을 5.54% 인상했다. 두부·달걀·핫도그 등 주요 식품제조업체들은 올해 초 가격을 올렸거나 인상 여부를 검토 중이다.

<조형국 기자 situati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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