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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증시 폭락' 아시아 금융시장 소용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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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성호, YTN 경제 전문기자

[앵커]
어제 아시아증시가 다시 요동쳤습니다. 우리 증시도 매매가 일시정지 되는 등 이른바 검은 금요일의 충격에 빠졌습니다. 특히 일본 증시의 폭락 요인은 마이너스 금리의 역효과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데요.

박성호 YTN 경제전문기자와 함께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어제 금요일인 주식시장, 특히 코스닥 시장이 폭락을 했어요.

[기자]
그렇습니다. 어제 하루 만에 6% 급락을 했죠. 그리고 그 전에도 빠졌기 때문에 이틀 만에 10. 7% 폭락을 한 것이죠. 이게 보니까 8년 6개월 만에, 하락폭으로는 가장 큰 것이고요. 그래서 어제 서킷브레이커가 발동이 됐죠. 그러니까 전날에 비해서 8% 이상 떨어지는 것이 1분 정도 지속이 되면 일단은 매매를 중단합니다, 20분 정도 중단하거든요. 그런 조치도 나오고 그래서 하여튼 우리 코스닥 시장이 특히나 그동안 잘 버텨왔는데 드디어 우리도 상당히 큰 충격을 받기 시작한 것 아니냐, 이런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이렇게 우리 코스닥이 많이 빠진 이유, 어디에 있다고 보시나요?

[기자]
가장 큰 게 아직 닥치지 않았지만 다음 주 월요일에 중국 주식시장이 개장을 합니다. 그러니까 설 연휴를 길게 가졌다가 개장을 하는데 개장을 하면 상당히 많이 빠질 것이다라는 우려감이 상당히 작용을 했어요.

이것은 저유가라든지 신흥국 불안이라든지, 미국 금리 인상 이후에 자금이 빠져나간다든지 중국 경기가 하강한다든지 이런 기본적인 게 있잖아요. 게다가 최근 일본의 주식시장도 많이 빠지고 하니까 그런 저런 것을 감안해 보면 아마 다음주 월요일에 중국이 크게 충격을 받을 것이다라는 게 하나 있었고요, 그게 가장 큰 겁니다.

그렇게 되면 아무래도 주식시장에 돈을 넣어두면 위험하다라는 생각이 좀 많이 들겠죠. 그게 채권으로 간다든지 금으로 간다든지, 요즘 안전자산 쪽으로 많이 이동을 하고 있거든요. 그러면 주식시장은 더 악순환의 고리를 맞게 되는 것이죠.

[앵커]
일단 내일 모레, 월요일 장을 한번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앵커]
특히 최근에 개성공단 사태로 우리나라의 신용도가 조금 떨어진 것 아니냐, 그런 얘기도 있는데 과연 그렇게 떨어진 상황입니까, 어떻습니까?

[기자]
우선 두 가지로 볼 수 있죠. 어제 주식시장에서는 이른바 남북경협주라고 하는 것들을 보니까 한 10% 이상 빠진 것들이 있더라고요, 일부 종목들이. 그런 게 있고 우리나라의 대외신용도를 가늠해볼 수 있는 금융시장 지표 중 대표적인 게 CDS 프리미엄이라는 게 있습니다. 어떤 기업이나 국가가 채권을 발행했으면 그게 빚보증서잖아요. 나중에 휴지조각이 될 수 있어요. 거기에 대비해서 보험을 들어놓는 게 있는데 일종의 보험입니다.보험료가 비쌀 수록 신용도가 낮다고 할 수 있습니다.

숫자를 비교해 보면 우리가 한 83 정도 됩니다, 우리가. 일본은 우리보다 신용이 좋아서 52입니다. 52, 우리가 83, 중국은 152. 그러니까 중국이 그만큼 위험하다고 볼 수 있죠. 다만 제가 말씀을 드리는 것은 우리나라의 CDS 프리미엄이 83인데 그게 최근에 급등을 했다는 것이죠.

그러면 전의 리포트에서 보셨듯이 코리아 디스카운트라는 것, 아, 우리 지정학적인 위험도라든지 그런 것을 감안해서 한국에 돈을 빌려줄 때는 금리를 더 많이 받아야 되겠다라는 게 코리아 디스카운트라고 말을 하는 것인데 이것처럼 CDS 프리미엄 지표도 보니까 급등을 해서 대외적으로 신인도가 최근 사이에 상당히 낮아졌다, 이렇게 확인을 할 수가 있겠습니다.

[앵커]
말씀해 주신 것처럼 아시아 대외신용도가 떨어졌다라는 말씀을 해 주셨는데요. 아시아증시에 급락배경으로 일본증시의 급락이 또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폭락한 이유가 뭔가요?

[기자]
지난 달 29일에 일본이 마이너스 금리라는 것을 도입을 했죠. 간단하게 말씀을 드리자면 시중 은행이 중앙은행에 돈을 맡겨 놔야 하는 돈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 돈에 대해서는 괜찮고 초과로 맡기는 것이 있어요.
맡기지 않아도 되는데. 왜냐하면 중앙은행에 맡겨도 이자를 주거든요. 그거 맡길 때 이자를 안 주고 마이너스 0. 1%의 보관료를 받겠다.

그게 무슨 뜻이냐면 은행들이 돈을 중앙은행에 갖다 놓고 편하게 돈 벌지 말고 대출 같은 것을 많이 해서, 영업을 해서 시중에 돈을 많이 풀리게 하면 그렇게 되면 사람들이 대출도 많이 받고 돈이 많으면 물건도 더 살 것이고 물가도 좀 오를 것이고, 그래서 경기가 좀 회복이 될 것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마이너스 금리 제도를 도입을 했는데 그것이 굉장한 역풍을 맞고 있는 겁니다.

사실은 마이너스 금리라는 것은 일본이 처음 도입한 게 아닙니다. 유럽의 19개 국가도 있고 스위스도 다 도입을 하고 있는데 그 마이너스 금리 정책이 과연 효과가 있느냐, 역풍이 더 많다라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앵커]
마이너스 금리로 어떻게 좀 경기를 띠워볼까 했는데 결과적으로는 그게 역효과를 낸 셈이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런데 그렇다면 우리 증시에 대한 전망, 어떤지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어떨까요?

[기자]
우선 지배적인 분석이 이런 것 같습니다. 원래 호황 때 있잖아요, 여러 가지 호황 때 보면 강세장이라고 하는데, 큰 강세장이 있는데 그중에 한두 번씩 약세장이 옵니다. 그래서 이번에 강세 속에서 약세가 오는 것 아니냐. 사실은 강세장에서 약세로 오는 케이스는 대표적인 것들을 보면 예컨대 90년대에 미국에서 IT버블이 있었잖아요. 그때 보면 97년에 우리나라에 외환위기가 옵니다.

그런 것처럼 큰 강세장에서 약세장이 오는데 이번에 보니까 최근까지 상당히 강세장이었다가 약세장으로 접어드는 것 아니냐라는 지배적인 분석이 있는데 특히나 코스닥 시장 같은 경우가 규모가 작잖아요. 작기 때문에 충격에 더 민감합니다. 그래서 코스닥시장의 전망이 코스피 시장보다는 조금 더 나쁘지 않느냐, 이런 전망을 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박성호 YTN 경제전문기자와 함께 요동치는 아시아증시 또 우리 증시에 대해서 자세하게 살펴보았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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