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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V-리그]한국전력, 선두 OK저축은행에 고춧가루…3-1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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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수원=뉴시스】이윤희 기자 = 프로배구 한국전력이 경기 중 감독 퇴장이라는 악재에도 선두 OK저축은행에 일격을 날렸다.

한국전력은 13일 오후 2시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5~2016 V-리그 남자부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35-33 21-25 25-17 25-22)로 승리했다.

지난 5라운드에서 삼성화재와 대한항공을 연달아 꺾고 상위권 팀들을 긴장시킨 한국전력은 6라운드 첫 경기에서 OK저축은행이라는 '대어'까지 낚았다.

특히 2세트 후반 신영철 감독이 완전 퇴장 판정으로 경기장을 떠난 상황에서 이룬 승리라 뜻깊었다. 신 감독은 1~2세트 두 번의 재심 판정이 기각돼 규정에 따라 완전 퇴장 조치를 받았다. 감독이 퇴장으로 경기장을 떠난 것은 프로배구 역대 두 번째로 나온 일이다.

2연승을 달린 한국전력은 13승18패(승점 43)로 5위 자리를 유지했다. 하지만 4위 대한항공(17승13패·승점 52)를 9점차로 뒤쫓아 4강 플레이오프에 대한 실낱 같은 희망도 살렸다.

얀 스토크(30점)-전광인(17점)-서재덕(13점)으로 이어지는 삼각편대가 60점을 합작해 OK저축은행의 기를 눌렀다.

반면, 2연패를 당한 OK저축은행은 선두 싸움에 비상이 걸렸다.

현재 승점 65점(21승10패)로 1위를 달리고 있지만, 한 경기 덜 치른 현대캐피탈(22승8패·승점 63)에 2점차로 쫓기고 있다. 더욱이 현대캐피탈은 현재 12연승 가도를 달리고 있다.

시몬과 송명근이 각각 27점, 23점을 책임졌으나 역부족이었다.

1세트부터 열띤 승부가 벌어졌다. 줄곧 끌려가던 한국전력은 17-18에서 얀 스토크의 후위공격으로 가까스로 동점을 만든 뒤 전광인이 득점포를 가동해 19-18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OK저축은행도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20-21에서 송명근의 오픈과 시몬의 서브에이스로 다시 경기를 뒤집었다.

23-24로 벼랑 끝에 몰린 한국전력은 전광인의 천금같은 오픈으로 경기를 듀스로 끌고갔다.

양팀은 33-33까지 줄다리기를 이어갔다. 좀처럼 갈리지 않던 승부는 어이 없는 범실로 한국전력에 기울었다. 한국전력은 송희채의 서브에이스 리시브 범실로 34점을 선점했고, 얀 스토크가 송희채의 공격을 블로킹으로 차단해 1세트의 승자가 됐다.

1세트를 넘겨준 OK저축은행은 2세트 들어 집중력을 끌어올렸다. 이번에도 먼저 리드를 잡았고, 시몬의 후위공격으로 20점대 고지에 올라섰다.

한국전력은 18-21에서 상대 연속 범실로 20-21로 바짝 추격했다. 하지만 시몬과 박원빈에게 연이어 점수를 내주며 위기에 몰렸다. 그리고 변수가 발생했다.

21-23에서 상대 포지션 폴트에 대해 심판 판정에 항의하던 신영철 한국전력 감독이 2세트 퇴장 판정을 받았다. 이에 더해 1세트와 2세트의 재심 판정이 모두 받아들여지지 않아 자격 박탈로 완전 퇴장 조치를 당했다.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OK저축은행의 강영준이 연속 오픈을 터뜨리며 25-21로 2세트를 접수했다.

감독 없이 경기를 치르게 된 한국전력은 3세트 초반 오히려 투지를 발휘해 리드를 잡아챘다. 전광인의 블로킹과 얀 스토크의 서브 에이스로 15-10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19-15에서는 서재덕과 얀 스토크가 연속 블로킹 득점을 올리며 상대 추격 의지를 꺾었다. OK저축은행을 17점에 묶어둔 한국전력은 송희채의 서브 범실로 3세트 승자가 됐다.

기세가 오른 한국전력은 4세트에도 일찌감치 리드를 잡고 승리를 향해 달렸다. 얀 스토크가 오픈 공격을 터뜨리며 20-14로 승기를 굳혔다.

경기 막판 추격을 허용, 23-22까지 몰렸으나 얀스토크의 후위공격과 전진용의 블로킹으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sympath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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