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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아들 로스쿨 압력 의혹' 신기남, 탈당 가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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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국민의당 김한길과 접촉…안철수·천정배는 영입에 부정적]

머니투데이

아들 로스쿨 청탁 의혹을 받고 있는 새정치민주연합 신기남 의원이 30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굳은 표정으로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15.11.30/뉴스1 <저작권자 &copy;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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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남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탈당'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신 의원은 최근 아들의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에 압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에 휘말리며 더민주에서의 제20대 총선 출마가 사실상 불가능해졌던 바 있다.

13일 정치권에 따르면 신 의원은 탈당 여부를 놓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복수의 야권 관계자들은 "신 의원이 탈당을 선언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당 윤리심판원으로부터 당원자격정지 3개월의 중징계를 받은 것이 탈당에 대한 고려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당원자격정지 3개월은 공직선거 부적격 심사기준에 해당한다. 신 의원이 더민주 간판을 달고 오는 4월 총선에 출마할 수 없게 된 셈이다. 신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강서갑에는 금태섭 변호사가 출마 의사를 이미 밝혔다.

신 의원은 로스쿨 졸업시험에 떨어진 자녀를 구제하기 위한 목적으로 로스쿨 원장과 구제 방안 등을 논의했다는 의혹을 받았고, 윤리심판원은 신 의원에 중징계를 내렸다. 신 의원측은 "억울하다"며 당에 재심을 요청한 상태다. 오는 15일로 예정된 윤리심판원의 재심 이전에 신 의원이 탈당을 선언할지 여부가 관건이다.

신 의원이 탈당을 선언한 후 국민의당에 입당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국민의당은 현재 교섭단체 구성(20석)에 3석이 모자라는 상태다. 신 의원이 합류한다면 2명의 의원만 추가하면 된다. 국민의당의 경우 오는 15일까지 교섭단체를 구성해야 85억원 수준의 국고 보조금을 받을 수 있는 다급한 상황이기도 하다.

실제로 신 의원과 국민의당의 상임선대위원장인 김한길 의원은 최근 접촉한 것으로 확인됐다. 주승용 원내대표는 머니투데이 the300과의 인터뷰에서 "수도권 의원 3명의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다만 안철수·천정배 공동대표가 신 의원의 영입에 회의적인 점은 변수다. '아들 로스쿨 압력 의혹'으로 구설수에 오른 신 의원이 입당할 경우 받을 수 있는 여론 역풍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더민주 윤리심판원에서 중징계를 받은 인사를 영입하는 모양새도 신당 입장에서 부담이다.

최근 계파 갈등의 조짐이 보이고 있는 국민의당 내에서 신 의원의 영입을 두고 다시 한 번 '엇박자'가 나올 가능성도 있다. 국민의당 관계자는 "신기남 의원은 받아들이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최경민 지영호 김태은 기자 brow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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