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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유럽서 한국제품 품질경쟁력, 日보다 낮고 中보다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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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금융센터 보고서…기계·운송·석유화학에선 한국 우위

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노재현 기자 = 유럽연합(EU)에서 한국 제품의 품질 경쟁력이 미국, 일본보다 낮지만 중국보다 높다는 평가가 나왔다.

김위대 국제금융센터 유럽팀장은 13일 'EU시장에서의 한국·미국·일본·중국 비(非)가격경쟁력 비교'라는 보고서에서 2010∼2013년 전체 수출 제품에서 환율, 물가 등 가격요인을 제외한 품질 경쟁력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미국의 품질 경쟁력을 100%로 환산할 때 일본은 92.4%이고 한국은 85.9%, 중국은 79.2%로 파악됐다.

김 팀장은 이들 4개국의 품질 경쟁력을 측정하기 위해 벨기에의 브뤼겔연구소 모델을 참고했고 대체상품 탄력도, EU의 물류중심지인 프랑크푸르트와 각국 수도의 직통거리,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등을 고려했다.

제조업 전체의 품질 경쟁력을 보면 일본은 미국의 91.7%이고 한국은 83.7%, 중국은 77.6%로 추정됐다.

그러나 세부 품목으로 나누면 한국이 기계·운송(선박), 석유화학 등에서 일본, 중국보다 우위를 보였다.

기계·운송 분야에서는 한국 85.8%, 일본 75.1%, 중국 83.1%이고 화학제품에서는 한국 97.7%, 일본 88.8%, 중국 84.1%로 나타났다.

가공식음료 제품의 경우 한국이 105.7%로 미국, 일본(91.6%), 중국(86.1%)보다 경쟁력이 뛰어났다.

김 팀장은 "글로벌 수입 수요의 감소에도 EU의 내수는 견조할 전망"이라며 우리나라가 EU에 대한 수출 제고에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올해 1월 우리나라의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5% 급감했지만 EU를 대상으로 한 수출은 선박 및 석유화학 제품 호조로 7.3% 증가했다.

또 김 팀장은 중국의 제품 경쟁력이 크게 개선되고 있다고 진단하고 "중국이 최근 재고 과잉 문제에 공격적인 가격 인하를 통한 수출 증대로 대응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noj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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