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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시승기]K7 타보니 '디젤' 세단 맞아? '소프트 카리스마' 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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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최명용 기자 = 기아차가 올 뉴 K7을 내놓으며 제시한 정체성은 '소프트 카리스마'다.

카리스마는 절대적인 권위, 신의 은총을 뜻하는 그리스어에서 유래됐다. 강력한 권위와 권력을 상징한다. 부드러움을 뜻하는 '소프트'와 어울리지 않는 단어다.

K7 타면 묘하게 두가지 느낌을 다 받는다. 카리스마있는 주행성능과 파워가 느껴지는 반면 조용하고 편안하다. 작은 부분 하나하나 세심한 배려도 눈에 띈다.

디젤 모델은 소프트 카리스마의 진수다. 조용하고 부드러운 가솔린 모델에 비해 디젤모델은 다소 과격하고 파워가 넘친다. 그 속에서 느끼는 편안함와 마지막에 확인하는 '연비'는 덤이다.

◇카리스마 넘치는 파워와 순간 가속능력

기아차는 K7을 만들면서 전작에 없던 3.3 가솔린 모델과 2.2 디젤 모델을 추가햇다. 두 모델에만 전륜 8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됐다. 그만큼 성능에 더 많은 신경을 쓴 모델이다.

시승에 나선 모델은 K7 2.2 모델이다. 서울과 춘천을 오가는 고속도로 구간과 시내 구간을 시승했다.

K7 2.2 디젤은 전륜 8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됐다. 제원표상 최대출력은 202마력, 최대토크 45.0kgf.m을 보인다. 강력한 파워는 8단 자동 변속기 덕에 고스란히 전륜 2 바퀴로 전달된다. 기어 단수가 올라가는 것을 거의 느낄 수 없다. 여유있는 파워 덕에 여유있게 차량을 이끈다.

디젤 모델의 최대출력은 202마력으로 가솔린 모델에 비해 떨어지는 편이다. 가솔린 3.3 모델은 290마력에 달한다. 하지만 순간 가속력을 나타내는 토크는 디젤 모델이 45.0kgf.m으로 가솔린 3.3모델의 최대토크 35.0kgf.m을 능가한다. 그만큼 순간적인 가속력과 주행 성능이 뛰어나다.

고속도로 구간에서 느낀 가속 성능이 압권이다. 톨게이트를 지나 전방에 차가 없을 때 급히 가속을 하면 제 맛을 느낄 수 있다. 시속 100km로 정속 주행을 하다 순간적으로 속도를 확 높일 수도 있다.

디젤 엔진 특유의 타임랙도 짧은 편이다. 디젤 모델은 가속 페달을 순간적으로 깊이 밟으면 잠시 끊겼다가 가속감이 나타난다. K7디젤은 이같은 타임랙이 거의 없다.

디젤 특유의 진동은 느껴진다. 차체의 진동이나 엔진의 파워가 고스란히 느껴진다. 호불호가 가릴 수 있겠으나 독일차처럼 달리는 맛을 좋아한다면 가솔린모델보다 디젤모델이 더 제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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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크루즈 이렇게까지 좋아졌나…연비는 '덤'

현대기아차의 자율주행 기술은 예상보다 뛰어나다. 제네시스 EQ900을 통해 상용화한 스마트 고속도로 주행 지원시스템은 자율주행 시스템의 바로 직전 단계까지 와 있다.

K7 2.2디젤 모델엔 고속도로 지원시스템 전 단계인 스마트크루즈콘트롤이 탑재돼 있다. 스마트크루즈만 해도 만족감이 상당히 높다.

고속도로 구간들어 크루즈 기능을 켜면 헤드업디스플레이에 설정 속도와 앞차와 간격을 조정하고 있다는 이미지가 뜬다. 시속 130km로 맞춘 뒤 가만히 발을 뗐다.

앞차의 속도에 맞춰 적정 거리를 유지하며 크루즈 주행을 이어간다. 앞차가 비켜 나면 설정해둔 시속 130km까지 가속이 이뤄진다. 구형 크루즈 기능은 일정 속도만 가능하기 때문에 앞차 속도에 따라 설정속도를 늦췄다가 올렸다를 반복해야 한다.

크루즈 기능을 쓸수록 믿음이 간다. 가만히 앉아서 핸들만 조정하면 된다. 내비게이션과 연동된 터라 과속단속카메라 앞에선 슬그머니 속도를 늦춘다. 과속카메라 회피 기능은 내비게이션이 연동되는 고속도로 내에서만 가능하다.

고속도로 구간에서 약 20km를 이렇게 주행했다. 마지막 순간 확인한 연비는 리터당 16.8km 였다. 공인연비 13.6km, 고속도로 기준 16.3km를 훌쩍 넘는 연비를 확인했다. 주행성능에 경제성은 덤이다.

◇소프트카리스마…세심한 배려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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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K7 기어레버 © News1


K7을 처음 만날 때 인상깊은 것 두가지가 있었다.

첫째는 자동 시트 제어 기능이다. 운전석에 앉고 내릴 때 자동으로 시트가 뒤로 빠지고 스티어링휠이 올라간다. 많은 중대형차에 탑재된 기술이지만 휠베이스가 전작에 비해 길어지면서 넓어진 실내 공간을 감안하면 유달리 흡족한 기능이다.

또 한가지 사각으로 만든 평평한 형태의 기어레버다. 제네시스 EQ900에 탑재했던 네모 반듯한 기어레버가 K7에도 이어졌다.

장거리 정속주행을 할 땐 두 손을 스티어링 휠에 모두 올려 놓는 경우는 거의 없다. 한손으론 기어박스를 잡는 게 대부분이다. 평평한 기어박스는 오른손 손목을 편안히 받쳐준다. 그 자세로 손가락만 뻗으면 오디오를 조작할 수 있다.

K7은 이외에도 다양한 편의 사양이 탑재돼 있다. 고급스러운 크롬 장식 글로브 박스, 어라운드뷰 모니터, 후측방 충돌회피 시스템, 차선이탈 경보 시스템 등이 적용됐고 초고장력강판에 파노라마선루프 등 다양한 사양일 탑재돼 있다. K7은 카리스마 넘치는 주행성능에 소프트한 감성을 담아 운전자를 편안히 해주는 배려 돋보이는 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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