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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어저께TV] 애프터 '청춘FC', 그래서 미생들은 어떻게 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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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이소담 기자] 청춘FC 선수들은 지금 무엇을 하고 있을까. 축구에 대한 열정은 그 누구보다도 뜨거웠던 청춘들은 저마다 완생을 향해 달리고 있었다.

KBS 2TV 예능프로그램 ‘청춘FC 헝그리일레븐’(이하 ‘청춘FC’)는 축구를 포기할 위기에 놓여 있음에도 그 열정은 누구보다 뜨거운 유망주들의 도전을 통해 진짜 ‘축구 인생’ 스토리를 담아내고 재기의 기회와 발판을 마련한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7월 11일 첫 방송을 시작한 ‘청춘FC’는 16회 동안 축구 미생들의 도전을 그리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 인기에 대한 반증으로 기존 12부작이 16회로 연장되기도 했다. 무엇보다 두 번째 도전에 나선 선수들을 이끈 안정환 감독의 말은 하나하나가 다 명언으로 남을 정도로 여전히 기억되고 있다.

안정환의 말은 축구 미생들의 마음뿐만 아니라 시청자들의 마음을 울렸고, 그렇게 ‘청춘FC’는 포기를 강요당하는 시대에서 위로를 주고 도전의 가치를 다시 한 번 일깨우는데 큰 공헌을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청춘FC는 4승 2무 4패의 전적으로 밝은 미래를 꿈꾸며 지난해 10월 24일 시청자들과 작별했다. 그리고 지난 12일 오후 방송된 특집 다큐 ‘청춘FC’에서는 못다 한 이야기와 그 후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로써 축구 미생들의 근황을 들을 수 있었다.

유일하게 프로축구팀에 입단한 남하늘(고양FC)을 비롯해 김바른 선수는 현재 태국에서, 지경훈 선수는 홍콩에서, 이제석 선수는 재활훈련 끝에 이탈리아에서 팀 입단테스트 중이다. 프로가 아닌 5부리그여도 축구를 계속 할 수 있다는 기쁨에 얼굴에는 미소가 만연했다. 그 외에 길정현, 천국회, 주병남, 염호덕, 오성진, 이도한, 임근영, 최원태, 최희영 등 많은 선수들이 축구선수로서의 꿈을 잃지 않고 꾸준히 도전하고 있었다. 반면 지도자의 길을 찾아 나선 선수들도 있었으며 생계와 꿈의 갈림길에서 여전히 고민하는 선수들도 있었다.

이처럼 ‘청춘FC’ 이후 축구 미생들의 인생은 여전히 화려한 완생은 아니었다. 오히려 지독하게도 현실적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시청자들은 주변에 있는 내 이웃을 보는 것처럼 더욱 마음이 갔던 것이고 더 진심 어린 응원을 보내왔는지도 모르겠다.

어쩌면 누군가는 다시 제자리로 돌아온 것일 수도 있다. 하지만 후회 없이 도전했다면 결과와 상관없이 그것 나름대로도 의미가 있음을 깨닫게 해줬다. 결과만 주목하는 시대에 과정의 아름다움을 그렸던 ‘청춘FC’의 선수들은 다시 선택한 인생의 길에 올랐다. 각자 다른 형태의 완생을 꿈꾸게 됐지만, 여전히 모든 청춘들에게 뜨거운 응원의 박수가 쏟아지고 있다. / besodam@osen.co.kr

[사진] '청춘FC'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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