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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日 '아동 성학대' 게임 국내 확산…경찰 추적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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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게임 '실비 키우기' 화면 캡처


아동을 성적으로 학대하고 폭행하는 내용이 담긴 일본 온라인 게임이 국내에 급속도로 퍼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부산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12일 “불법 온라인 게임 ‘실비 키우기’를 유포한 사이트 1곳을 파악해 계정을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 사이트 개설자를 추적하면서 서버를 국내에 두었는지, 해외에 있는지 등도 파악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문제의 게임이 아동 음란물에 해당하는지도 조사하고 있다”며 “실비 키우기가 파일공유 사이트를 통하기 때문에 유포를 완전히 차단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일본에서 만든 육성(育成) 시뮬레이션 게임 ‘실비 키우기’의 원래 명칭은 ‘티칭 필링(Teaching Feeling)’이다. 어린 소녀를 양육해 성적인 관계로까지 이어진다는 설정이다. 주인공은 실비라는 이름의 소녀로, 고문 노예로 학대받다가 새로운 주인을 만나면서 게임이 시작된다. 게임 이용자가 실비의 새 주인이 돼 그녀를 보살피고 키우고, 최종적으로 성관계까지 맺게 된다.

게임물관리위원회(이하 게임위)도 최근 사후관리심의회의를 열어 게임 '실비 키우기'에 대해 '등급 미필' 결정을 내렸다. 이 게임을 유통하거나 이용 서비스를 제공하면 게임산업진흥법 32조와 44조에 따라 5년 이하 징역이나 5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지게 된다.

게임위는 네이버·다음 등 포털 사이트와 통신망 사업자에게 이 게임과 관련한 게시물의 링크와 웹페이지 차단 등을 요청했지만, 아직까지 관련 게시물은 검색되고 있다.

[이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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