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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주말 N 여행> 제주권: 폭우 쏟아져야 볼 수 있다는 '장관'…폭포 기행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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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또·천제연·천지연·정방 폭포 '수두룩'…주말 많은 비 예보 '절호의 기회'

연합뉴스

제주 엉또폭포 (연합뉴스 자료사진)


(제주=연합뉴스) 전지혜 기자 = 토요일(13일)엔 비가 내리고 일요일(14일)에는 흐려 야외활동에 다소 지장이 있겠다.

하지만 많은 비가 와야만 볼 수 있는 '숨은 절경'이 있다.

엉또 폭포, 천제연 폭포, 천지연 폭포, 정방 폭포가 바로 그 곳이다. 비만 많이 와준다면 금세 시원한 물줄기를 쏟아 내며 장관을 연출한다.

◇ 토요일 비, 야외활동 어려워…일요일 흐림

토요일인 13일은 흐리고 비가 내려 야외활동 하기 어렵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14∼15도, 낮 최고기온은 17∼20도로 예상된다.

일요일인 14일은 찬 대륙고기압의 영향을 점차 받아 기온이 떨어지고 흐리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7∼10도, 낮 최고기온은 7∼10도로 예상된다.

바다의 물결은 제주도 전 해상에서 2∼5m 높이로 매우 높게 일겠다.

◇ 폭우 후에만 볼 수 있는 제주의 '비경'

제주에는 폭우 후에만 볼 수 있는 폭포의 비경이 있다.

제주 전역에는 11일 앞으로 13일까지 50∼100㎜, 산간 지역은 150㎜가 넘는 많은 비가 내릴 전망이라 이번 주말 콸콸 쏟아지는 폭포수를 감상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폭우 후 절경으로 손꼽히는 곳으로는 '엉또폭포'가 있다.

서귀포시 강정동 악근천 상류 해발 200m 지점의 엉또폭포는 평소 물이 흐르지 않다가 상류부에 많은 비가 내린 뒤에만 멋진 자태를 드러낸다.

50m에 이르는 기암절벽 아래로 엄청난 양의 폭포수를 쏟아내는 모습이 주변의 울창한 난대림과 어우러져 장관을 연출한다.

'엉또'는 '엉'의 입구라는 뜻이다. 엉은 작은 바위 그늘집보다 작은 굴을 의미하는 제주어다. 입구 안내판에 이렇게 소개돼 있다.

폭포 아래에는 '엉알'이라는 넓은 자연 연못도 있다.

한가지 주의할 점은 웬만큼 비가 와서는 폭포 보기가 어려우니 미리 알아보고 가는 게 좋다.

서귀포시 '천제연 제1폭포'도 평소에는 쏟아지는 물줄기를 보기 힘든 곳이다.

평소에는 고요하고 푸른 연못과 주상절리대가 어우러진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하다가 한라산 자락에 많은 비가 내리고 나면 어김없이 거센 폭포수가 쏟아져 또 다른 절경이 펼쳐진다.

옥황상제를 모시는 선녀들이 내려와 목욕하고 승천했다는 전설이 담겨 있는 천제연폭포는 총 3단으로 이뤄져 있다.

폭우가 내리고 나면 제2, 제3폭포에서도 평소보다 굵은 물줄기가 쏟아져 위용을 드러낸다.

깊이 20∼40여m의 계곡 주변에는 난대성 상록활엽수가 무성하게 우거져 일대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돼 있다.

다만, 폭포 가까이 접근했다가 갑자기 물이 불어나면서 고립될 수도 있는 만큼 사진을 찍기 위해 무리하게 폭포에 가까이 다가가지 않도록 하는 등 안전에 유의해야 한다.

또 다른 유명 폭포 관광지로는 '천지연폭포'와 '정방폭포'가 꼽힌다.

천지연폭포는 온 가족이 함께 즐기기에 적합하다. 평탄한 길을 따라 조금만 걸으면 푸르스름한 물웅덩이로 콸콸 쏟아지는 폭포수 줄기를 만날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폭포수가 바다로 떨어지는 것으로 널리 알려진 정방폭포는 폭포 양쪽에 수직 암벽이 발달하고 노송이 우거져 예로부터 영주십경의 하나인 '정방하폭'으로 꼽을 만큼 경관이 빼어나다.

atoz@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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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 천제연 제1폭포(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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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 정방폭포 (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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