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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TV팝] '배우학교', 로봇 장수원도 울리는 '참교육의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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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김유진 기자] '배우학교' 장수원이 박신양 앞에서 감정을 드러냈다. '참스승' 박신양의 따뜻한 격려에 감동받은 그는 뜨거운 눈물을 보이며 '로봇설'을 잠재웠다.

11일 밤 방송된 케이블 채널 tvN '배우학교'에서는 연기 선생님 박신양과 함께 본격 연기 수업에 나선 7인의 학생 이진호, 박두식, 장수원, 남태현, 유병재, 이원종, 심희섭의 모습이 그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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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원. 사진=tvN '배우학교'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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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박신양은 '사물 표현하기' 연기 발표를 제안했다. 학생들 모두 당혹감을 드러냈으나 누구보다 걱정이 앞선 이는 장수원. 앞서 그는 자기소개 시간에 "나는 기쁨, 슬픔, 분노 등의 기본적인 감정 표현이 안 되는 사람이라서 특히 연기할 때 더 힘들다. 자꾸 감정을 억누르려고 한다"고 약점을 밝힌 바 있다.

장수원은 고민 끝에 쓰레기 봉지를 표현하기로 결정했다. 무대 위에 선 그는 체육복 상의에 얼굴과 팔을 넣고 몸을 웅크렸다. 그 상태로 옆으로 누워 바깥으로 빠져나오려는 듯 몸부림 쳤다. 박신양은 흥미롭게 지켜보며 그의 연기가 끝날 때까지 기다렸다가 "어떤 것을 표현하려고 했냐"고 물었다. 장수원은 "쓰레기 봉지를 보여주고 싶었다. 또 그 안에 있으면 답답함이 느껴질 것 같아 그런 느낌을 표현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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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원 박신양. 사진=tvN '배우학교'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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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스승' 박신양의 질문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박신양은 "쓰레기 봉지를 연기한 거냐, 그 안에 있는 것들을 연기한 거냐", "쓰레기 봉지는 그것들을 내보내고 싶어하냐, 가둬두고 싶어하냐" 등 세밀한 질문으로 장수원의 생각을 이끌어냈다.

장수원의 답변을 들은 박신양은 "두 가지를 한꺼번에 표현했다. 처음에 봉지 안에 있는 쓰레기를 표현하려고 했으면 더 분명해졌을 거다. 그러면 어떠냐. 아이디어는 자꾸 바뀌는 거다. 실수하면 어떠냐. 앞으로도 과감하게 실수하는 연습을 하자"고 독려했다.

다음은 '혼자 있는 모습'을 연기로 보여주는 시간. 장수원은 냉장고 문을 열며 무언가를 마시려는 듯한 행동을 했다. 그러나 집중이 잘 안되는지 "다시 하겠습니다"라며 시작을 반복했다. 박신양은 그를 앞으로 불러 세운 뒤 "잘 안 돼?"라고 물었다. 장수원은 "실수가 두려운 것은 아니다. 자꾸 '이건 아닌데'라는 생각이 든다. 내 연기가 부자연스럽다는 생각에 이어가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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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신양. 사진=tvN '배우학교'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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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신양은 "솔직해서 좋다. 자기 연기가 믿어지지 않아서 진행하지 않는 솔직함이 마음에 든다"고 칭찬했다. 장수원은 제대로 보여준 게 없음에도 전해진 박신양의 따뜻한 격려에 눈물을 쏟았다. 이후 장수원을 주의깊게 살피며 더 날카로운 질문과 피드백을 줬던 박신양. 그의 끈질긴 질문 공세와 따스한 격려가 결국 '로봇' 장수원의 차가운 감정을 녹였다.

장수원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나도 감정이 있구나, 로봇이 아니구나 라는 걸 깨달았다. 그걸 잘 끌어내 주셨다. 선생님에 대한 생각이 첫날과는 많이 달라졌다"고 말하며 존경심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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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원. 사진=tvN '배우학교'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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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걸음 나아간 장수원의 연기 성장은 시청자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선사했다. 장수원 외에 다른 출연자들 또한 박신양의 날카로운 지적 이후 변화된 연기를 보이며 그야말로 '참교육'의 장을 완성했다. 박신양과 함께하는 7인의 학생들이 과연 어디까지 발전할 수 있을지 회를 거듭할수록 보는 이들의 기대도 커지고 있다.

'배우학교'는 명품 배우 박신양이 '연기 선생님'으로 변신해 연기를 배우고 싶은 연예인들에게 직접 연기 교육에 나서는 모습을 담은 예능 프로그램이다. 매주 목요일 밤 11시 방송된다.

oodin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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