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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Oh!쎈 초점]KBO 팀 연봉과 실제 순위의 상관관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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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년간 KBO 연봉 순위 토대
연봉 1위팀 실제 우승 확률 50%


[OSEN=이상학 기자] 돈으로 우승을 살 수 있을까.

프로스포츠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성적이지만 '가치'는 돈으로 매겨진다. 물론 돈이 성적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지만 항상 절대란 없었고, 예외란 있어왔다. 지난 2006년부터 2015년까지 최근 10년간 KBO리그의 흐름을 보면 알 수 있다. 과연 팀 연봉과 실제 순위의 상관관계는 어떠했을까.

▲ PS 진출 일치율 56.1%
KBO리그 팀의 성공 기준은 포스트시즌 진출이 될 것이다. 지난 10년간 당해년도 연봉 상위 4~5개팀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팀과 일치한 확률은 56.1%로 나타났다. 절반 이상의 팀은 연봉에 걸맞은 성적을 낸 것이다. 그러나 한 번도 연봉 상위 4~5개팀이 모두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케이스는 없었다. 특히 최초의 5강 포스트시즌 제도가 치러진 지난해에는 연봉 2·3·5위 한화·LG·롯데가 가을야구에 나가지 못했다.

지난 11일 발표된 KBO 자료에 따르면 올해는 연봉 상위 5개팀이 한화(1억7912만원) 삼성(1억5465만원) 롯데(1억3313만원) SK(1억2989만원) LG(1억2626만원)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 10년간 통계를 보면 이 중 최소 2개팀은 포스트시즌에 오르지 못할 것이라는 예상을 할 수 있다. 연봉이 곧 순위로 직결되지 않기 때문에 연봉 하위팀에서 가을야구 티켓을 거머쥐는 건 놀랍지 않다.

▲ 연봉 1위팀 우승 확률 50%
연봉 1위팀이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것은 지난 10년간 5번으로 정확히 50%의 확률을 갖고 있다. 2006년 삼성(1억2817만원) 2010년 SK(1억1422만원) 2012년 삼성(1억1768만원) 2013년 삼성(1억2204만원) 2014년 삼성(1억4050만원)이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연봉 1위팀에 걸맞은 가치를 증명했다. KS 진출은 7차례로 확률 70%. 포스트시즌에 오르지 못한 연봉 1위팀은 2009년 삼성(1억930만원)이 유일하다.

즉, 연봉 1위팀의 지난 10년간 포스트시즌 진출 확률은 90%에 이른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통계로 보면 올해 연봉 1위에 빛나는 한화는 2007년 이후 9년만의 가을야구 초대권을 받을 게 유력하다. 70% 확률로 한국시리즈에 진출하거나 50% 확률로 우승까지 노릴 수 있다. 2009년 삼성도 4위 롯데에 불과 2경기차 뒤진 5위였다. 지난해부터는 5위도 가을야구를 할 수 있다.

▲ 최저 연봉팀 PS 가능성 30%
반대로 최저 연봉팀이 포스트시즌에 오를 가능성은 어느 정도 될까. 지난 10년간 연봉이 가장 낮은 팀이 가을야구에 진출한 케이스는 모두 3번 있었다. 2006년 KIA(6471만원) 2007년 두산(6700만원) 2013년 NC(7713만원). 최저 연봉팀이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하는 깜짝 대반란은 없었다. 2007년 두산이 유일하게 한국시리즈에 진출했으나 그해 연봉 3위 SK의 벽에 막혀 준우승에 만족했다.

반면 최저 연봉팀이 실제 순위에서도 최하위에 머무른 것은 2번밖에 없었다. 2010년 한화(5200만원) 2015년 kt(5273만원)를 제외하면 최저 연봉팀이라고 해서 최하위로 떨어지지는 않았다. 올해 최저 연봉팀은 넥센(8116만원)이다. 넥센이 팀 연봉 최하위로 떨어진 것은 2012년(7771만원) 이후 4년만의 일이다. 2012년 넥센의 순위는 6위. 올 시즌에는 저비용 고효율의 넥센판 머니볼을 실현할지 궁금하다.

▲ 가장 경제적인 팀은?
지난 10년간 KBO리그에서 연봉 대비 성적이 가장 좋은 팀을 꼽자면 역시 두산이다. 두산은 10년간 한 번도 연봉 1위를 한 적이 없다. 14년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지난해와 올해 연봉 순위는 6위로 중위권이다. 2012~2013년 2년 연속 3위에 오른 게 최고 연봉 순위. 10년간 평균 연봉 순위는 5위였지만 포스트시즌 진출은 7번이었다. 그 중 4번 한국시리즈 무대에 올랐고, 지난해에는 마침내 우승 숙원을 풀었다.

넥센도 2013~2015년 3년간 연봉 순위는 8위-7위-7위였지만 실제 순위는 4위-2위-4위로 성적은 훨씬 뛰어났다. 두산과 넥센 모두 고액 연봉자에 의존하기보다 젊은 선수들을 꾸준히 발굴하는 화수분 야구로 저비용 고효율 야구를 이뤘다. 올 시즌에도 연봉 순위로 따지면 두산이 6위, 넥센이 10위로 중하위권이지만 이것이 실제 성적으로 연결될 것으로 예상하는 전문가는 거의 없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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