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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자동차 개소세 영향력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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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빼곤 모두 판매 저조
원유·원자재 가격 하락에 수출 감소폭도 8년래 최대


지난해 말 종료된 개별소비세 인하로 인한 자동차 선구매 영향으로 지난달 국내 자동차 판매량이 전년 대비 급감했다.

해외 수출 역시 원유.원자재 가격 하락에 따른 중동.중남미 등 신흥국의 경기침체 등으로 줄었다. 금융위기 직후인 지난 2009년 10월 이후 최대 낙폭이다.

10일 산업통상자원부가 지난달 국내 완성차 판매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자동차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6.8% 감소한 12만3379대가 팔렸다.

현대차는 아반떼, 투싼을 제외한 주력모델의 판매 감소 등으로 전년 동월 대비 1.1% 감소했고 기아차는 카니발, 쏘렌토, 스포티지 등 다목적차량 판매 호조로 4.6% 증가했다.

한국지엠은 신형 스파크, 임팔라를 제외한 주력모델의 판매가 줄어들며 21.7% 감소했고, 쌍용차 역시 티볼리 판매 호조에도 불구하고, 코란도 판매 저조로 3.6% 줄었다. 르노삼성은 신차 SM6 대기수요가 증가했지만 주력모델 판매 저조 등으로 63.4% 감소했다.

수입차 역시 전년 동월 대비 14.7% 감소한 1만8401대가 판매됐다.

국내 자동차 판매량이 급감한 것은 지난해 12월 개별 소비세 인하가 종료된 데 따른 자동차 선구매 영향 때문으로 분석됐다. 수출량은 전년 동월 대비 18.8% 감소한 20만1967대에 그쳤다. 이는 금융위기 직후인 지난 2009년 10월 -22.1% 이후 가장 많이 줄었다. 산업부는 "중국 경기둔화, 러시아 및 중동·중남미 등 신흥시장 수요 위축 등으로 수출량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중국, 브라질, 러시아 등 신흥시장 경기둔화 등으로 전년 동월 대비 23.2% 감소했다. 기아차 역시 유가하락에 따른 신흥 주요시장(아프리카, 중동, 중남미) 경기침체 등으로 26.7% 줄었다.

반면 한국지엠은 신형 스파크·트랙스가 수출을 견인하며 2.0% 증가했고, 쌍용도 티볼리 유럽 수출 호조에 힘입어 0.2% 증가했다. 르노삼성은 닛산 위탁생산차(로그)의 북미 수출 호조로 17.0% 늘었다.

자동차부품 수출 실적도 부진하다. 한국계 완성차의 해외 생산.판매가 감소하면서 현지 공장으로의 부품 수출이 줄었기 때문이다. 1월 18억6000만달러의 실적을 올렸는데 전년 동월 대비 13.6% 감소한 수치다.

생산량은 내수와 수출 동반감소와 기아차의 부분파업 등으로 전년 동월 대비 7.6% 감소한 34만7375대를 생산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자동차 개별소비세 인하조치가 연장되고 1월 판매분에도 소급 적용됨에 따라 2월부터 내수판매가 다소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며 "수출 애로해소, 신시장 진출 지원, 자동차부품 수출상담회 등 수출 총력지원 체제를 가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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