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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ESPN, “타깃필드, 박병호에게 최적 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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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김태우 기자] 메이저리그(MLB) 첫 시즌을 앞두고 큰 화제를 모으고 있는 박병호(30, 미네소타)가 구장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미 스포츠전문매체인 ESPN은 9일(이하 한국시간) MLB 30개 구장의 파크 팩터를 분석했다. 메이저리그(MLB) 경기장은 30개 구장 모두가 사뭇 다른 환경을 가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좌우 펜스 길이, 펜스 높이, 심지어 고도까지 큰 차이가 나는 경우가 많다. 이런 구장 요소는 선수들의 성적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친다.

그렇다면 박병호와 미네소타의 홈구장 타깃필드의 궁합은 어떨까. ESPN은 긍정적으로 분석했다. ESPN의 통계에 따르면, 타깃필드는 전체 평균을 놓고 봤을 때 타자가 약한 유리한 구장이다. 특히 우타자에게 그렇다. 규격 자체는 우측이 조금 짧긴 하지만 우중간부터 폴대까지 높이 23피트(약 7m) 가량의 펜스가 있다. 반면 좌측 펜스 높이는 8피트(2.43m) 정도다.

이 때문에 타깃필드의 홈런 팩터는 0.961이지만, 우타자는 1.043, 좌타자는 0.850이다. 다른 요소도 우타자가 평균 이상의 유리함을 가졌다. 우타자의 안타 팩터는 1.072, 장타 팩터는 1.092였다.

ESPN은 “타깃필드는 적어도 우타자에게는 가장 좋은 환경을 갖춘 구장 중 하나다”라고 평가하면서 “박병호의 기술이 미국에서 통하기에 최적의 장소 중 하나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기본적으로는 우타자인 박병호의 엄청난 힘이 당겨치기로 이어질 때 좋은 성과를 기대할 만하다.

그렇다면 박병호가 주로 뛸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팀들의 파크 팩터는 어땠을까. 일단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홈구장 U.S 셀룰러 필드는 득점 팩터 1.039, 홈런 팩터 1.191(우타자 1.209, 좌타자 1.161)로 역시 박병호가 좋아할 만한 구장이 될 수 있다는 평가다.

디트로이트의 코메리카파크는 득점 팩터 1.030, 홈런 팩터 0.957(우타자 0.963, 좌타자 0.949), 캔자스시티의 코프먼 스타디움은 득점 팩터 1.027, 홈런 팩터 0.845(우타자 0.850, 좌타 0.839)였다. 두 구장은 상대적으로 홈런이 많이 나오지는 않는 구장이다.

관심을 모으는 것은 클리블랜드의 프로그레시브 필드다. 득점 팩터 0.988, 홈런 팩터 1.027의 구장이다. 그런데 타깃필드와는 달리 좌타자가 유리한 구장이다. 좌타자 홈런 팩터는 1.148이었던 반면, 우타자는 0.882로 뚝 떨어진다. 역시 구장 구조와 연관이 있다. 거리 자체는 큰 차이가 없는데 좌측부터 좌중간 펜스의 높이가 19피트(약 5.8m)에 달한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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