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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타이거즈 요람' 무등야구장 어떻게 활용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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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 용역·공청회 등 활용방안 검토 착수

챔피언스필드 주변에 152억원 들여 공영주차장 조성

연합뉴스

(광주=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1980~1990년대 프로야구를 호령했던 해태 타이거즈의 요람 광주 무등경기장 야구장.

최신 시설의 광주-KIA 챔피언스필드가 바로 옆에 들어서면서 이제는 학생이나 동호인 야구팀 전용으로 전락해 격세지감을 느끼게 한다.

광주시가 무등야구장을 어떻게 활용할지 본격 검토에 나섰다.

시는 이달 중 무등야구장 활용방안을 논의하는 태스크포스를 구성한다고 10일 밝혔다.

시는 1억5천만원의 용역비를 들여 활용방안과 기본계획 수립을 맡기고 상반기 중 시민과 전문가의 제안을 듣는 공청회도 열기로 했다.

공간 활용도를 고려해 허물 것인지, 야구장의 역사성을 살리도록 개·보수를 할지 등을 놓고 종합적인 검토를 할 것이라고 시 관계자는 전했다.

무등산이 한눈에 보이는 광주 북구 임동에 자리 잡은 무등야구장은 1965년 세워져 1982년 프로야구 출범 이후 해태 타이거즈부터 KIA 타이거즈까지 줄곧 호랑이들의 홈구장으로 쓰였다.

그러나 2000년대에 들어 대구시민운동장 야구장과 함께 낡은 시설과 잦은 부상발생으로 선수들에게 기피대상이 됐다.

바로 옆에 챔피언스 필드가 건립되면서 2013년 10월 4일 경기를 끝으로 프로야구 경기는 더 열리지 않았다.

한편 시는 새 야구장인 챔피언스필드 주변 주차난 해소를 위해 옛 보훈회관 주변 7천150㎡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1~2층, 400대 수용 규모의 공영주차장을 조성하기로 했다.

국비와 시비 절반씩 모두 152억원을 들여 주차 건물을 세울 예정이다.

다음달 토지와 지장물 보상에 들어가 하반기 기본·실시설계를 마친 뒤 내년 말까지 공사를 마칠 방침이다.

주차장이 완공되면 1천100여대를 수용할 수 있는 챔피언스필드 주차 면적에 더해 인근 주차난을 일부 덜 수 있겠지만, 완전히 해결하기에는 부족해 보인다.

sangwon7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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