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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美 스키 스타, 조양호 평창위원장 전용기 탄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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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보다 빠른 아내의 출산에 조직위 전용기로 김포공항에

조선일보

미국의 알파인스키 스타 앤드루 와이브레히트(30·사진)는 수퍼대회전 종목 월드컵 세계 랭킹 2위이자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은메달리스트다. 그는 지난 6~7일 정선에서 열린 국제스키연맹(FIS) 스키 월드컵에 출전했다. 6일 활강 경기 성적은 16위로 만족스럽지 못했지만 그날 저녁 희소식을 들었다. 아내가 예정일보다 1주일가량 빨리 딸을 낳은 것이다.

그는 딸에게 금메달을 선물하고 싶었다고 한다. 그러나 7일 열린 주력 종목 수퍼대회전에선 경로를 이탈해 실격하고 말았다. 경기 중 그의 득녀 소식을 접한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그가 조양호 조직위원장의 전용기에 탑승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와이브레히트는 7일 경기가 끝나자마자 비행기에 올라 조 위원장, 지안 프랑코 카스퍼 FIS 회장 등과 함께 양양공항에서 김포공항으로 향했다. 그는 다른 선수들보다 하루 일찍 출국할 수 있었다.

조 위원장은 기내에서 와이브레히트에게 아기를 위한 강아지 인형을 선물했고 FIS 회장은 함께 박수를 치며 축하했다.

조 위원장은 평창조직위 위원장을 맡은 뒤 자기 전용기 이름을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뜻하는 'KE2018'로 고쳐 평창 올림픽 업무에 활용하고 있다.

와이브레히트는 조직위 측에 "실격으로 낙담했는데 한국에서 평생 잊지 못할 선물을 받았다"는 감사 이메일을 보냈다. 그는 트위터에 아내와 갓 태어난 딸의 사진을 올리고 '내가 얼마나 운이 좋은지 말로 설명할 수 없다'고 썼다.





[최종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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