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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미국, 경기 회복 자신감 '나홀로 호황'…금융시장 엇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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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세계 경제성장률 3.4%로 전망

[앵커]

최근 세계 금융시장의 혼란은 지난 연말 미국의 금리인상에서 시작됐는데요. 미국은 경기 회복에 자신감을 보이며 추가 금리 인상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유럽과 일본은 거꾸로 금리를 낮추며 돈풀기에 나서고 있습니다. 이렇게 세계 주요 나라가 다른 길을 걸으면서 세계 금융시장은 방향성을 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현 기자입니다.

[기자]

현지 시간 5일 발표된 미국의 1월 실업률은 2008년 이후 최저치인 4.9%를 기록하며 3월 추가 금리 인상설까지 나올 정도입니다.

하지만 미국만 벗어나면 세계 경제 사정은 딴판입니다.

"일본은행은 -0.1%라는 마이너스 금리를 시행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필요하다면 더 내릴 수 있습니다."

개념도 생소한 마이너스 금리. 돈을 맡기면 이자를 받는 게 아니라, 거꾸로 수수료를 물어내야 한다는 뜻입니다.

돈을 시장에 강제로 풀겠다는 건데, 효과는 있는지, 부작용은 없겠는지 논란이 큽니다.

그럼에도 유럽에 이어 일본까지 이런 조치를 취했습니다.

세계 경제의 침체는 유가만 봐도 알 수 있습니다.

2년 전 배럴당 100달러였던 서부텍사스유는 지난달 26달러를 기록했고, 여전히 30달러 주변을 맴돌고 있습니다.

IMF는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3.6%에서 3.4%로 낮췄습니다.

전 세계 금융시장은 혼자 잘 나가는 미국이 금리 인상 속도를 조절하기만 바라는 형국입니다.

[이창선 수석연구원/LG경제연구원 : 글로벌 금융시장이 불안하고 그에 따라서 (안전자산 선호현상 때문에) 달러화 강세가 이어진다고 하면, 미국으로서도 추가 금리 인상을 하기에는 부담이 생길 수 있겠습니다.]

미국과 나머지 세계의 경제 양극화가 이어지는 한, 금융시장의 혼란은 올해 내내 이어질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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