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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6 (화)

MLB사무국 '2루충돌 방지법' 개막전 도입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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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스포츠서울] 피츠버그 강정호.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KBO리그가 올해부터 홈 출동 방지 규정을 강화했다. 선수들의 부상 방지를 위해 메이저리그에서 시행중인 제도를 국내 실정에 맞게 도입했다. 홈 충돌방지 규정 도입을 논의할 때 야구인들 사이에 “2루에서 일어나는 충돌도 함께 논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도루나 더블플레이 등 2루에서도 선수들이 부상 할 수 있는 상황이 많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은 9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2루 충돌 방지와 관련해 선수 노조와 협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9월 더블플레이를 시도하다 무릎을 심각하게 부상한 강정호(29·피츠버그) 같은 사례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지난해 9월 18일 PNC파크에서 시카고 컵스와 홈 경기를 치르던 강정호는 1회초 수비 때 더블플레이를 시도하다 크리스 코글란의 거친 태클에 왼 무릎을 다쳤다. 코글란이 베이스가 아닌 강정호 쪽으로 슬라이딩을 했는데, 더블플레이를 방지하기에는 그의 슬라이딩 기술이 너무 미흡했다. 신인왕 후보로 급부상하던 강정호는 불의의 부상으로 시즌 아웃 판정을 받고, 수술대에 올랐다.

11월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2차전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나왔다. 뉴욕 메츠 유격수 루벤 테하다(27)가 더블플레이를 시도하는 과정에 체이스 어틀리의 태클에 걸려 오른 종아리뼈가 부러지는 중상을 입었다. ESPN은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2루에서 주자와 야수의 충돌이 큰 부상을 부를 수 있다는 위험성을 감지했다. 잠시 논의가 멈췄지만 2루 충돌을 방지하려는 새 규정 도입 움직임이 다시 일고 있다”고 설명했다. 더블플레이를 방지하기 위해 베이스가 아닌 야수를 향해 슬라이딩 하는 것을 용인하던 관행을 깨겠다는 의미다. 그러나 선수 노조는 “선수를 보호하려는 의도는 공감한다”면서도 “더블플레이를 막기 위해 전략적으로 움직이는 ‘기본’은 건드리지 않아야 한다”고 조언해 입창차를 드러냈다.

ESPN은 “2016시즌 시작 전에 ‘2루 충돌 방지 규정’이 생길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선수들이 말하는 야구의 ‘기본’도 선수들이 마음놓고 뛸 수 있는 무대가 있어야 지킬 수 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선수 보호’라는 명분을 앞세워 선수 노조를 설득하고 있는 이유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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