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19 (금)

19代 내내 막말 논란에도, 징계는 '제로'

댓글 1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앵커]
19대 국회는 법안 처리 실적도 낙제점이지만, 임기 내내 불거진 막말 논란으로 여론의 뭇매를 피할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국회 윤리특위가 유명무실해서일까요, 막말로 징계를 받은 의원은 단 한 명도 없었습니다.

안윤학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해 초 군 인권특위 회의에서는 성폭행 피해자가 '하사 아가씨'로 표현됐고, 가해자를 두둔하는 듯한 발언이 나왔습니다.

[송영근 / 새누리당 의원 (2015.1) : 나이가 40대 중반인데, 이 사람 성적인 문제가 발생할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

19대 국회 마지막 대정부질문에서는 난데없는 '대선 개표부정'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강동원 / 더불어민주당 의원 (2015.10) : 제18대 대선은 가장 악질적이고 조직적인 관권선거, 부정선거였습니다. 새누리당이 십자군 알바단을 운영해서….]

대통령을 태어나지 말았어야 할 인물이란 뜻의 '귀태' 후손으로 비유하는가 하면,

[홍익표 / 더불어민주당 의원 (2013.7) : 귀태, 박정희와 기시 노부스케가 있었는데 아이러니하게도 귀태의 후손들이 한국과 일본의 정상으로 있습니다.]

대선 당시 야권 단일화를 비난하며 낯 뜨거운 속어를 내뱉기도 했습니다.

[김태호 / 당시 새누리당 선대위 공동의장 (2012.11) : 국민을 홍어X 정도로 생각하는 이런 국민 사기 쇼는 즉각 중단돼야 한다….]

모두 징계안이 제출됐지만, 19대 국회 막판까지 계류만 돼 있을 뿐 최종 결론은 나지 않고 있습니다.

국회 윤리특위에 접수된 징계안은 19대 국회 들어 모두 41건, 하지만 제대로 처리된 안건은 성폭행 혐의로 제명이 의결된 심학봉 의원 관련 안건 단 1개뿐이었습니다.

동료 의원을 겨냥한 사나운 공격도 눈살을 찌푸리게 했습니다.

[정청래 / 더불어민주당 전 최고위원 : 사퇴하지도 않으면서 사퇴할 것처럼 공갈치는 것이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서청원 / 새누리당 최고위원 : 김무성 주변에도 김무성 다음 대권으로 가서 완장 찰 사람들이 매일 별의별짓 다하고 있지 않소?]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국회 윤리특위가 징계안을 방치할 수 없도록 한 달 안으로 처리 기한을 못 박는 등 법을 엄격하게 개정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YTN 안윤학[yhahn@ytn.co.kr]입니다.

▶ 21㎞ 추격전 벌인 얌체 운전자, 잡고 보니…

▶ '기차에 돼지 태운 몰상식?' 사진속 숨은 반전

[저작권자(c) YTN & YTN PLUS.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