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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명절 때마다 '저속도로'…통행료 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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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명절 때마다 고속도로는 거북이걸음으로 '저속도로'가 됩니다. 이 때문에 명절 때만이라도 고속도로 통행료를 면제하자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반면에 통행료를 받지 않으면 차들이 몰려나와 더 막힌다는 주장도 있는데,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화강윤 기자의 생생리포트입니다.

<기자>

정체를 생각하면 고속도로를 이용하기가 두려울 정도지만, 고향에 가려면 별다른 방법이 없습니다.

이용료까지 내려면 화가 난다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박정민/경기 고양시 : 요금 받는 데에서 차가 밀리면서 시간이 많이 지체가 되고, 요금 부분도 좀 부담이 있는 거 같아요.]

정체가 심각한 명절 때만이라도 고속도로 통행료를 면제하자는 주장이 꾸준히 제기돼 왔습니다.

고속도로가 제 기능을 못하기 때문입니다.

[오창익/인권연대 사무국장 : 고속도로이기 때문에 돈을 내고 갔는데 고속도로 효과가 아무것도 없어요. 거북이 도로예요. 근데 왜 비용을 받습니까?]

SBS가 전문기관을 통해 전국 남녀 3천 명에게 물었더니 절반이 넘는 61%의 응답자가 통행료 면제에 찬성한다고 답했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통행료를 받지 않으면 고속도로로 나오는 차가 늘어나 되레 길이 더 막힐 거라고 예상합니다.

중국과 타이완 등에서 명절에 일정 기간 통행료 면제를 시행했는데, 정체만 더 심해졌다는 점을 근거로 제시했습니다.

[채찬들/한국교통연구원 : 통행료를 면제했을 때 다 함께 더 늦게 가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고, 그 확률이 더 크기 때문에….]

하루 140억 원으로 추정되는 통행료 수입이 줄어들 경우 도로공사 재정에 영향을 줄 수도 있습니다.

매해 명절 때마다 제 기능은 못하면서 돈만 받는다는 고속도로 통행료 논란은 이번 설에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원배·박진호, 영상편집 : 최진화, 여론조사 : PMI)

[화강윤 기자 hwaky@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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