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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속 불편한 한국인…국민 5명 중 1명 ‘소화계통 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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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환자 1036만명… 최근 5년간 28만명 증가

식도·위·십이지장 질환 68%, 40대 이상 중·노년층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우리나라 국민 5명 중 1명은 위염, 속 쓰림, 소화불량 등 소화계통 질환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관련 질환을 겪고 있는 환자는 대부분 40대 이상 중·노년층인 것으로 조사됐다.

7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식도, 위 및 십이지장의 질환(질병코드: K20~K31)‘의 건강보험 및 의료급여를 분석한 결과 지난 2011년 진료환자는 1008만명에서 2015년 1036만명으로 5년간 28만명(2.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평균 증가율은 0.7%로 집계됐다.

진료비는 2011년 6527억원에서 2015년 6725억원으로 5년 전에 비해 약 198억원이 증가했다. 연평균 증가율은 0.8%를 기록했다.

식도, 위 및 십이지장의 질환은 위염, 역류성 식도염, 위궤양 등을 비롯해 속 쓰림, 소화불량 등을 보이는 소화계통의 질환을 말한다. 불규칙한 식습관, 자극적인 음식, 음주, 흡연 등의 영향으로 꾸준히 관련 질환을 겪고 있는 사람이 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20%가 관련 질환으로 불편을 겪고 있다.

특히, 연령별 진료인원의 점유율은 40~50대 중년층이 38.6%로 가장 높았다. 전체 질환자의 3명 중 1명은 40~50대인 셈이다. 40대 이상 중·노년층은 전체 환자의 68%의 비중을 차지했다.

전문가들은 흔히 발생하는 소화계통 질환에 대해 정확한 진료 및 생활습관 개선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만성적으로 재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조언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관계자는 “소화계통 진단을 위한 가장 대표적인 검사는 위장내시경이 있으며 위장조영술, 식도 산도 검사 등이 이뤄지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설 연휴 일시적인 과식, 과음이 ‘위염’, ‘역류성 식도염’ 등의 질환으로 직결되지는 않지만 위궤양 등 기존 소화계통의 만성질환을 가지고 있는 경우 소화불량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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