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4 (수)

MLB닷컴 "강정호, 올 시즌 더 많은 활약 기대"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강정호(29·피츠버그 파이리츠)가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인 MLB닷컴으로부터 올 시즌 피츠버그에서 가장 주목할 선수로 꼽혔다.

MLB닷컴은 이달 말부터 시작될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팀별로 주목해야 할 선수를 조명하는 시리즈를 연재하고 있다.

7일(한국시간)에는 피츠버그의 대표 선수로 강정호를 선정했다.

MLB닷컴은 "지난해 피츠버그는 한국인 내야수 강정호와 계약을 해 많은 이들을 놀라게 했다. 메이저리그에서 성공을 거둔 류현진, 김병현 같은 투수들과 달리 한국 출신의 타자들은 어려움을 겪었기 때문"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KBO리그의 투수 수준은 다른 해외 리그보다 낮다는 인식이 널리 퍼진 상황에서 타자의 능력을 신뢰할 수는 없었다"고 덧붙였다.

MLB닷컴은 "하지만 피츠버그는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에서 강정호 영입을 위한 단독 협상권을 얻고자 500만 달러를 들였다. 이는 피츠버그다운 움직임이 아니었다"고 짚었다.

아울러 "비록 강정호가 전년도에 한국에서 타율 0.356에 40홈런을 때려냈어도 캠프 때까지만 강정호는 유틸리티 내야수로 활용될 것으로 보였다. 4월까지만 해도 비관론자들의 예상이 적중하는 듯 보였다"고 했다. 실제로 강정호는 4월 29일까지 단 5경기에 선발 출전해 22타수 4안타에 그쳤다.

하지만 곧 반전이 일어났다.

MLB닷컴은 "재미있는 일이 일어났다. 강정호가 타격을 시작한 것이다. 그는 5월에 타율 0.298, 출루율 0.379, 장타율 0.464를 기록했고, 거의 매일 3루수와 유격수로 경기에 나섰다"며 "5월 4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에서 팀이 0-1로 뒤진 9회에 자신의 메이저리그 첫 홈런을 때려내기도 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강정호가 쳐낸 15개의 홈런 중 8개가 7회나 그 이후에 나온 것이다. 그리고 이는 그가 '컬트 히어로(cult hero·대중들의 영웅)'가 된 이유"라며 '해결사' 역할을 했던 지난해 활약을 설명했다.

빠른 공에 강한 모습과 파워에도 주목했다. MLB닷컴은 "강정호는 패스트볼을 상대로 타율 0.389, 장타율은 0.646이었다. 스트라이크존 위로 들어온 공의 장타율은 0.900을 넘었다. 타구 속도도 91.5마일(약 147㎞)을 기록하면서 앤드루 매커천에 이어 팀 내 2위에 올랐다"고 지적했다.

공격뿐만 아니라 수비에 대해서도 칭찬은 이어졌다. MLB닷컴은 "그의 공격력은 매우 흥미롭지만, 수비도 간과할 수 없다. 유격수 수비는 평균보다 떨어지지만, 그의 글러브질은 충분히 부드럽다. 또한 그의 최대 자산은 평균 이상의 어깨다. 이는 유격수 수비의 아쉬운 점을 충분히 보완시키고 3루수로도 매우 유용하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강정호는 거친 슬라이딩에 부상을 당하면서 데뷔 시즌을 끝까지 완주하지 못했고, 포스트 시즌에 도움이 되지 못했다. 현재 시점에서 강정호의 개막전 복귀는 힘들겠지만 4월 중순에는 복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가 돌아오면 피츠버그는 비범한 내야수의 복귀에 기쁠 것이다. 올 시즌 더 많은 활약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changyong@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