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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그들이 사는 방법’…日중공업, 군수사업이 살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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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전범기업이었던 미쓰비시와 히타치 등 주요 중공업체들이 방위장비수출 사업을 강화할 방침을 발표했다.

미쓰비시 중공업은 지난 4일 2015년도부터 2017년도까지 3개년의 ‘중기 경영계획’(2015사업 계획)을 발표하면서, 최근 실적이 부진하고 있는 여객기 사업을 축소하고 방위사업 강화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미쓰비시 중공업은 이날 2016년 3월기 연결 순이익이 전분기 대비 18% 감소한 900억 엔(약 9000억 원)에 그칠 것이라고 발표했다. 대형 크루즈 선 건조사업이 난항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헤럴드경제

[자료=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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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쓰비시 중공업은 호주에 잠수함 수주사업을 추진하고 자체 스텔스기 개발 및 H3 로켓 개발에 나서는 등 각종 방위장비 개발 및 수출을 오는 2017년까지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첫 시범비행에 성공한 MRJ 여객기를 중심으로 자체 여객기 및 비행기 개발에도 착수한 상태다. 히타치(日立) 제작소도 지난해 11월 항공ㆍ우주ㆍ방위사업에 주력해 독자적인 제트엔진의 해외 비중을 50% 이상 끌어올리겠다고 발표했다.

일본 핵심 중공업체들의 방위장비사업 강화는 우연의 일치가 아니다. 지난 1일 도쿄(東京)신문은 일본 방위장비청이 일본 중공업체들의 수출환경을 용이하도록 해주기 위한 법 정비를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방위장비청과 미쓰비시 등 중공업체가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는 기대에 최근 하락세를 보이고 있던 중공업체들의 주가는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미쓰비스는 현재 호주가 추진하는 신형 잠수함 개발사업에 수주의사를 밝히고 독일, 프랑스 등과 경쟁하고 있다. 지난해 2월 인도에 구난비행정인 ‘US2’를 수출하기도 했다.

munja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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