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29 (금)

서울시, 4년간 채무 7조 7천억 줄여 12조대로 감소

댓글 7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부채는 소폭 늘어 28조 수준…"임대보증금 등 영향"

서울시 "2018년까지 채무 3조, 부채 1조 5천억 추가 감축"

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서울시가 박원순 시장이 취임한 2011년 이후 현재까지 공약대로 약 8조원의 채무를 줄였지만 부채는 조금 늘어 28조원 수준을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채무는 지방채 증권과 차입금, 채무부담행위, 보증채무부담행위를 뜻하며 부채는 채무에 임대보증금, 퇴직급여충당금, 미지급금, 선수금 등을 더한 것이다.

둘 다 '갚을 돈'이지만 채무는 정해진 날짜에 갚아야 하고 누적되면 부도 우려까지 있는 '급한 불'이다. 부채는 당장은 갚지 않아도 되고 사업이 끝나면 회수되지만 적정 수준에서 관리해야 할 '불씨'라고 볼 수 있다.

7일 서울시 집계에 따르면 시 본청과 5대 산하기관의 채무는 2011년 10월 박 시장 취임 당시 19조 9천873억원에서 작년 12월 12조 2천786억원으로 7조 7천87억원 줄었다.

서울시 본청의 채무는 3조 2천억 수준으로 거의 변동이 없었지만 SH공사와 지하철 양공사의 허리띠 졸라매기가 눈에 두드러졌다.

특히 SH공사는 2011년 10월 13조 5천789억원으로 서울시 전체 채무의 67%를 차지하다 작년 12월에는 6조 2천222억원까지 줄였다. SH공사의 경우 임대보증금과 선수금 등이 채무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지하철 양 공사는 서울메트로의 경우 같은 기간 2조 3천227억원에서 1조 8천518억원으로, 서울도시철도공사는 8천89억원에서 6천582억원으로 줄여 총 6천216억원을 감축했다.

부채는 상황이 다소 다르다.

서울시와 5대 산하기관의 부채는 2011년 26조 5천202억원에서 2014년 27조 4천386억원(2015년 수치는 집계 중)으로 1조원 가까이 늘었다.

5대 산하기관의 부채는 2011년 22조 109억원에서 2014년 21조 5천994억원으로 줄었지만 시 본청은 같은 기간 4조 5천93억원에서 5조 8천442억원으로 1조원 이상이 늘어난 영향이다.

시 본청은 임대보증금과 미지급금, 예수금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서울시는 채무의 경우 이자가 발생하기 때문에 시급히 줄여야 하지만 부채는 임대보증금과 선수금 등이 대부분으로 사업이 준공되면 받을 수 있는 부분이라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서울시 재정관리담당관 관계자는 "임대주택 8만 가구 공급이 시작되면 2018년까지 부채도 2011년 대비 1조 5천억원 정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채무도 추가로 3조원을 감축해 총 10조원을 줄이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lisa@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전체 댓글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