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5 (목)

"결혼 안하니?"…30대 후반 5명 중 1명은 '미혼'

댓글 2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20~30대 미혼율 50% 넘겨…20대 후반의 미혼율은 76%]

머니투데이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결혼 안하니", "결혼은 언제 할거니?"

명절에 미혼 남녀가 가장 듣기 싫어하는 말 중의 하나다. 현재 20~30대의 미혼율은 50%를 상회하고 있는 상황. 초혼연령 상승 등 '만혼' 추세가 가속화되면서 젊은 남녀의 미혼율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통계개발원에서 발간한 '한국의 사회동향'에 따르면 2010년 기준 20~30대의 미혼율은 52.5%로 집계됐다. 이는 통계청이 5년마다 한번씩 실시하는 '인구주택총조사' 결과를 인용한 것이다. 2015년 기준 인구주택총조사 결과는 올해 발표된다.

20~30대의 미혼율은 1995년에 35.1%였다. 15년만에 미혼율이 17.4%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특히 2010년 기준 25~29세의 미혼율은 76% 수준이다. 1995년에는 이 연령대의 미혼율이 45.2%에 불과했다.

만혼 추세는 30대의 결혼에도 영향을 미쳤다. 1995년 기준 35~39세의 미혼율은 4.6%에 불과했다. 하지만 2010년에는 미혼율이 19.1%까지 치솟았다. 30대 후반의 상당수 미혼 남녀들에게 명절이 달갑지 않게 된 이유다.

이 같은 상황을 반영하듯 초혼연령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2014년 기준 남자의 평균 초혼연령은 32.42세로 집계됐다. 여자의 평균 초혼연령은 29.81세다. 1990년대 28세 정도였던 남자의 평균 초혼연령은 2003년(30.14세) 처음으로 30세를 넘겼다.

만혼 추세를 반영하듯 결혼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통계청의 '사회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14년 기준 '결혼을 해도 좋고 하지 않아도 좋다'고 응답한 비율은 47.7%였다. 1998년 조사에서는 이 비율이 31.4%였다.

결혼관은 남녀 사이에서 다른 양상을 보였다. 남성의 경우 '결혼을 해야 한다'는 비율이 55.1%로 집계됐다. 하지만 여성의 경우에는 '결혼을 해야 한다'는 비율이 41.2%에 그쳤다. 남성들이 결혼의 당위성을 더욱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의미다.

세종=정현수 기자 gustn99@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