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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총선 체제 돌입한 여야 설 민심 행보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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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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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손정빈 김난영 전혜정 기자 = 이번 설 연휴는 4.13 총선의 분기점이다. 이번 연휴가 마무리되면 각 당은 본격적인 총선 체제로 돌입한다. 여야는 명절 민심을 기반으로 총선 전략을 구체화해 나갈 것이다. 여야 유력 정치인들의 설 연휴 행보를 정리했다.

◇새누리당 김무성·원유철·최경환·유승민 행보 주목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설 연휴 기간 동안 주로 부산에 머무르며 총선 전 정국 구상에 나선다. 또 자신의 지역구인 부산 영도구를 포함, 부산 민심도 다질 예정이다.

설 연휴가 끝나면 본격적인 공천 작업이 시작되고 당은 총선 체제로 들어간다. 김 대표는 총선을 진두지휘해야 하는 만큼 앞으로 총선 시즌을 어떻게 이끌어 나가야 할지 설 연휴 기간 동안 계획을 세워나갈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는 그동안 국회에서 쟁점법안 및 선거구 획정안 등 각종 현안을 처리하느라 지역구인 부산에 거의 가지 못한 상황이다. 김 대표는 설 연휴 동안이라도 지역을 돌며 민심을 듣고, 지지를 당부할 예정이다.

원유철 원내대표는 이번 설 연휴 동안 원내 상황 정리와 지역구 민심 챙기기를 동시에 진행해야 한다.

원 원내대표는 10일 쟁점법안과 선거구 획정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여야 지도부 회동에 나서야 하는 만큼 설 연휴 동안 이에 대한 대책 마련에 들어간다.

그는 또 지역구인 경기도 평택에 내려가 보육원과 양로원 등 복지시설을 찾아 설 인사를 하고 경찰서·소방서 등을 방문해 연휴 기간 쉬지 못하고 일해야 하는 이들을 격려할 예정이다.

이어 새벽 환경 미화원과 함께 봉사활동을 하고, 통복 시장, 서정리 시장등 전통시장을 방문해 차례상을 준비하는 시민들과 만나 지역 민심을 청취할 계획이다.

영남권에 이어 수도권에서까지 이른바 '진박 마케팅'을 이어가고 있는 최경환 의원은 설 연휴 동안에는 주로 지역구에 머무를 예정이다.

경북 경산시·청도군이 지역구인 최 의원은 지역 기반이 탄탄하기는 하나 약 1년 6개월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직을 수행했고, 다시 의원으로 돌아온 뒤에는 청와대 장관·수석 출신 총선 출마자들의 선거 운동을 돕느라 다른 의원들 만큼 지역구를 챙기지 못했다.

최 의원은 마을 노인정 등 지역 어르신들을 찾아 인사를 하고, 소외 계층을 찾아 위로할 계획이다.

유승민 의원(대구 동구을)은 설 연휴 동안 지역구 활동에 '올인'한다는 계획이다.

유 의원은 이른바 '대구 현역 물갈이론'의 중심에 서 있다. 그는 1일 예비후보 등록을 하면서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봄이 곧 올 것"이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했다. 일각에서는 총선에서 반드시 승리해 돌아오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해석했다.

현재 유 의원은 '진박 후보'로 불리는 이재만 전 동구청장의 거센 도전을 받고 있다. 유 의원은 믿을 수 있는 건 지역 주민의 지지밖에 없는 만큼 설 연휴 내내 지역구를 꼼꼼하게 돌아볼 예정이다.

◇더불어민주당 김종인·이종걸 설 구상은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번 설에 서울 구기동 자택에서 머무르며 정국구상에 매진한다는 계획이다.

더민주는 설 연휴 직후부터 본격적인 공천 작업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아직 비례대표 후보자 추천관리위원회·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 인선도 마무리 되지 않은만큼 김 비대위원장은 이번 설 연휴에는 외부 일정 보다는 안에서 총선 체제를 갖추기 위한 준비에 들어갈 예정이다.

또 김 위원장은 10일 여야 지도부간 선거구 획정안과 노동 4법 등 쟁점 법안 협상이 진행될 예정인만큼 설 연휴 동안 이에 대한 대책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이종걸 원내대표는 이번 설 연휴 동안 빠듯한 국회일정으로 돌아보지 못했던 지역구 내 전통시장을 찾을 예정이다.

이 원내대표는 설 제수용품을 전통시장에서 구매하고, 시장을 찾은 주부들과 시장 상인들을 중심으로 민심을 들어볼 예정이다. 설 당일에는 차례를 지낸 뒤 자신의 조부인 우당 이회영 선생과 부친 이규동 선생의 묘소를 찾는다.

한편 이 원내대표는 설을 맞아 더민주 소속 의원들에게 함평 한우를 선물했다. 그는 국회의원 선물에 대한 국민의 시선이 좋지 않아 명절 선물을 하지 않았지만, 이번에는 원내대표로서 첫 설 선물을 보내 소속 의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국민의당 안철수·천정배·김한길 일정은

국민의당 지도부는 설 연휴 동안 지역구 민심을 챙기고, 당 지지세를 올리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안철수 상임공동대표는 설 연휴 내내 민심 행보를 이어나간다.

안 공동대표는 6일과 7일 이틀 간 자신의 지역구인 노원에서 민심 잡기에 주력한다. 안 대표는 창당 준비로 지역구 챙기기에 상대적으로 소홀할 수밖에 없었기 때문에 설 연휴를 활용해 지역 주민에게 더 다가간다는 계획이다.

안 대표는 연휴 마지막날인 9일에는 쪽방촌 거주자들과 독거노인을 방문해 격려와 위로를 건넬 예정이다.

천정배 공동대표는 설 당일인 8일까지는 광주에 머무를 계획이다.

천 공동대표는 국민의당이 호남, 특히 광주지역 지지를 기반으로 세를 불려온 만큼 지역 시민단체 지도자와 원로들을 만나 다양한 의견을 듣고 당 운영과 총선 대책에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천 공동대표는 또 연휴 기간에도 근무하는 소방서와 경찰서 등 응급·구급·치안 인력을 찾아 위로할 계획이다.

반면 김한길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4·13 총선을 진두지휘해야 하는 만큼 가능한 외부 일정을 줄이고 선대위 구성 문제에 집중할 예정이다.

김 위원장은 설 명절 초반 자신의 지역구인 서울 광진갑에서 시장을 돌고 경로당을 방문하며 민심을 살핀 후 선대위 구성 및 인선 문제 숙고에 들어간다.

김 위원장은 또 설 연휴 기간 동안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을 만나기로 예정돼 있어, 연휴 직후 정 전 의장의 국민의당 합류를 이끌어낼지 주목되는 상황이다.

jb@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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