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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6 (화)

러시아산·중국산…설날 차례상, 다국적 식재료 '점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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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금쯤 차례상 준비더 한창이시지요. 차례상에는 우리 전통음식을 정성껏 준비해서 올리는데요. 그런데 산적과 나물 떡국까지 차례상 음식의 원산지를 따져보니까 전통음식이란 말이 무색할 정도입니다.

다국적 차례상 윤샘이나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고기와 과일, 각종 나물 등으로 차려진 차례상입니다.

그런데 이런 음식의 재료는 다양한 나라에서 왔습니다.

소고기 산적은 주로 호주산 고기로 만들어지는데 국내에 들어오는 수입 소고기 중 절반이상이 호주산이기 때문입니다.

명태전이나 황태포는 국내 유통량의 90%를 차지하는 러시아산이 대부분입니다.

고사리와 도라지 같은 나물은 중국산 비중이 절대적이어서 오히려 국산을 찾아보기가 힘듭니다.

중국산 바다생선인 부세도 차례상 단골 재료인데, 국산 참조기와 비슷하지만 더 크고 가격은 저렴합니다.

최근에는 필리핀산 망고 등이 차례상에 오르기도 합니다.

차례상 음식재료의 원산지가 다양해진 것은 국산에 비해 저렴한 가격 때문입니다.

한 소비자단체 조사결과, 이번 설 차례상을 차리는데 드는 평균비용은 약 22만 4000원으로 나타났는데 재료를 수입산으로 바꾸면 20%가량 비용이 줄어듭니다.

[박정순/주부 : 싼 걸 사죠. 수입산으로. 그러니까 왜냐하면 (수입산이 많으니) 돈이라도 조금 주고 속자 이런 거죠.]

명태처럼 수입산 비중이 절대적으로 높은 일부 품목은 국산품을 사려고 해도 아예 구하기 힘든 경우도 있습니다.

[최기순/상인 : 손님들도 국산이 없는 줄 알고 거의 다 수입으로 해. 어쩔 수 없는 걸 어떻게 해. 없는 걸 어떻게 해. 국산이다 하면 또 너무 비싸고.]

다양한 나라에서 온 식재료들이 우리 차례상을 하나 하나 채워가고 있습니다.

윤샘이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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