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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금수저 vs 흙수저'…공고해진 '新 계급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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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함께 만드는 기쁨, SBS가 제시한 2016년 연중 캠페인입니다. 갈등과 대립에서 벗어나 소통하고 화합하자는 의미인데요, SBS 8시 뉴스는 함께 만드는 기쁨을 저해하는, 우리 사회의 현실과 그 대안을 짚어보려고 합니다. 오늘(6일)은 첫 순서로, 이른바 금수저와 흙수저로 나뉘는 신 계급사회에 대해 생각해 봅니다.

정성엽 기자입니다.

<기자>

전쟁의 폐허를 딛고, 한강의 기적과 민주화, 세계 10위권의 경제 강국을 이뤄냈습니다.

그런데 오늘의 현실은 '헬조선', 지옥 같은 대한민국이란 말이 나올 정도로 팍팍합니다.

[(헬조선이란 말의 원인은 뭐라고 생각하세요?) 사회가 많이 경쟁이 심하고, 요구하는 게 많기 때문에….]

[열심히 살아가는데도 막상 취업이 어렵고….]

[자기계발을 꾸준히 하는 것에 비해서 성취할 수 있는 게 많이 없다 보니까.]

저성장에 따른 취업난과 극심해지는 양극화가 우리 사회를 금수저와 흙수저, 즉 부와 가난의 대물림이 더욱 공고해진 신 계급사회로 만들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낙년/동국대 경제학과 교수 : 과거에 성장률이 높았을 때는 젊은이들이 열심히 일 하면 부를 축적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았던 것이죠. 그런데 그것이 점점 어려워지는 사회로 가고 있다는 것이죠.]

커지는 건 냉소와 분노입니다.

[금수저요? 일단 좋은 부모님을 만나서 태어나는 게 가장 좋을 것 같고.]

[그런 말을 들으면 반감이 생기는 게 사실인 거 같아요.]

노력하면 성공할 수 있다는 믿음과 개천에서 용 난다는 희망은 빛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기득권 세력이 너무나 잡아놓은 게 많기 때문에….]

[흙수저가 금수저가 되기는 정말 힘든 것 같아요.]

청년세대의 불만과 좌절은 오늘의 성장을 이룩한 장년 세대와의 갈등 요인으로도 작용하고 있습니다.

[젊은애들이 자꾸 (금수저) 그런 얘기를 하니까 남들도 따라서….]

[사회적으로 탓을 한다든가 원망을 한다든가 그렇게 할 일은 아니라고 보는데, 젊은 사람들이.]

[노력을 해도 결과가 안 좋은 건데 (노력 부족) 그런 말을 들으면 기분이 나쁘죠.]

[(어른들이) 현재가 상황이 달라진 걸 인식하지 못하는 게 아닐까요?]

[김호기/연세대 사회학과 교수 : 격차 내지는 긴장이 누적되면 결국 갈등으로 나타날 수밖에 없고요. 공동체로서의 사회 통합을 악화시킬 수 있어 적잖이 우려스러운 상황입니다.]

계층 간 이동이 가능한 사다리를 복원하는 것, 함께 기쁨을 만드는 사회를 위해 가장 시급한 과제입니다.

(영상편집 : 김종우, VJ : 이준영)

[정성엽 기자 jsy@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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