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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대관령서 2시간째 제자리"…기습폭설 강원 '귀성대란'(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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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시령 22㎝ 쌓여…예보보다 많은 눈에 운전자들 '당황'

평소 10분 거리 영동고속도로 대관령 구간 옴짝달싹 못해

연합뉴스

눈 내리는 도심 (속초=연합뉴스) 이종건 기자 = 설 연휴 첫날인 6일 대설주의보가 내려진 영동 중북부지역에 갑자기 많은 눈이 쏟아지자 우산을 쓴 시민들이 종종걸음으로 시내버스에 오르고 있다. 2016.2.6 momo@yna.co.kr


(강릉=연합뉴스) 유형재·이해용 기자 = 대설주의보가 내려진 강원 동해안에 기상청 예보보다 훨씬 많은 눈이 쏟아져 곳곳에서 극심한 차량 정체를 빚어 귀성객과 주민이 큰 불편을 겪었다.

6일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현재 적설량은 미시령 22㎝, 진부령 16㎝, 고성 간성 11.5㎝, 강릉 주문진 12㎝, 강릉 8.5㎝, 동해 3.5㎝등이다.

이른 아침부터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을 정도의 눈이 쏟아지자 미처 안전 장구를 갖추지 못한 귀성길 운전자들이 거북이 운행을 하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영동고속도로 이용해 강릉 방면으로 가던 운전자들은 평창 진부 구간을 들어서면서 눈발이 더욱 거세지자 불안에 떨기도 했다.

영동고속도로 상행선을 이용하는 운전자들은 대관령 구간을 빠져나가는 데만 3시간 가까이 걸리는 등 불편을 겪었다.

오르막길인 강릉휴게소 부근은 미끄러진 차량이 뒤엉켜 옴짝달싹 못하면서 큰 혼잡을 빚었다.

귀성객 김지선(30·대전)씨는 "갈 길이 태산인데 폭설로 대관령에서만 2시간째 제자리를 했다"며 "곳곳에 교통사고도 발생해 3시간 가까이 돼서야 빠져 나왔다"고 말했다.

일부 운전자들은 제설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의 폭설로 영동고속도로 강릉 나들목 입구인 강릉영동대 입구는 귀성차량과 귀경차량이 미끄러운 눈길에서 뒤엉켜 이곳을 지나는 데만 1시간 가까이 걸리기도 했다. 고속버스 등 일부 일부 차량은 옛 대관령고속도로 우회하기도 했다.

도로관리 당국은 모래와 염화칼슘을 뿌리며 긴급 제설작업에 나섰고 주민들도 제설 도구를 챙겨 집 앞 도로에 나와 거들었으나 쌓인 눈을 해결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빙판길에 미끄러지면서 국도나 고갯길에서 차량 접촉사고가 속출했다.

이날 내린 눈은 습기가 많아 제대로 쓸리지 않는 습설이어서 제설작업에 애를 먹었다.

한꺼번에 많은 눈이 내린데다 설상가상 대낮에도 영하권으로 떨어진 추운 날씨 탓에 곳곳에서 내린 눈이 그대로 얼어 도로 사정을 더욱 나쁘게 했다.

많은 눈이 내리자 예보가 빗나간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대설주의보 발표 지역을 확대하면서 예상 총 적설량을 2∼8㎝로 내다봤지만 실제로는 이보다 훨씬 더 많이 내렸다.

기상청은 이날 늦은 밤부터 눈이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기상청은 눈 구름이 남하하자 이날 오후 5시 10분을 기해 양구, 양양, 인제, 고성, 속초지역에 내려진 대설주의보를 해제했다.

그러나 강릉, 삼척, 동해 평지에는 대설주의보가 계속 발효 중이다.

동해 상에는 바람이 점차 강해지면서 물결까지 높아 바닷가를 찾는 행락객의 주의가 필요하다.

기상청은 "해상에서 들어오는 동풍의 영향 등으로 예상보다 많은 눈이 내렸다"면서 "대낮에도 영하권 날씨가 이어지면서 쌓인 눈이 어는 곳이 많으니 보행과 교통안전에 주의를 해달라"고 당부했다.

dmz@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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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가나?…폭설로 꽉 막힌 귀성·귀경길 (강릉=연합뉴스) 유형재 기자 = 설 연휴 첫날인 6일 강릉을 비롯한 강원 동해안에서 폭설이 내리자 영동고속도로 강릉 나들목 입구에서 귀경차와 귀성차가 미끄러운 눈길에 뒤엉켜 혼잡을 빚고 있다. 2016.2.6 yoo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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꽉 막힌 귀성·귀경길…동해안 폭설 (강릉=연합뉴스) 유형재 기자 = 설 연휴 첫날인 6일 강릉을 비롯한 강원 동해안에서 폭설이 내리자 영동고속도로 강릉 나들목 입구에서 귀경차와 귀성차가 미끄러운 눈길에 뒤엉켜 혼잡을 빚고 있다. 2016.2.6 yoo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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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설로 혼잡한 도심 (속초=연합뉴스) 이종건 기자 = 설 연휴 첫날인 6일 대설주의보 속에 많은 눈이 내린 속초도심지가 혼잡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16.2.6 mom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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