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0 (토)

유엔보고서 "북한, 중국산 드론 수입해 군사적 사용 우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소형무인기 禁輸대상 지정 권고…교도 "중국도 대북 제재 적극 동참해야"

연합뉴스

2014년 4월 11일 김종성 당시 UAD 체계개발단장이 대전 국방과학연구소에서 북한 무인기 중간 조사 결과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도쿄=연합뉴스) 이세원 특파원 =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북한제재위원회는 중국산 무인기(드론)가 북한에 의해 군사적으로 활용될 우려가 있으므로 드론의 대북 수출을 차단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을 것이라고 교도통신이 6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위원회의 전문가 패널이 작성한 보고서는 북한군 정찰총국이 운용하는 드론이 중국 베이징(北京)에 본사를 둔 업체인 '마이크로플라이'의 무인기 'UV10'과 비슷하다고 밝혔다.

마이크로플라이가 제작하는 UV 시리즈 무인기는 길이가 약 2m 정도인 기종이다.

보고서는 마이크로플라이에서 중국 내 기업을 위해 출하한 제품이 중개자를 거쳐 북한에 유입된 것으로 분석했다.

보고서는 북한군에 의해 정찰용으로 사용될 수 있는 모든 무인기를 탄도미사일 관련품으로 규정해 수입이나 수출을 금지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북한제재위원회는 이 보고서를 조만간 안보리에 제출할 전망이다.

앞서 안보리는 무기 탑재형이나 일정한 항속거리를 지니는 기종 등 대형 무인기를 북한에 대한 금수품으로 지정했다.

이번 보고서는 자동 조종장치에 의해 작동하는 소형 무인기의 북한 유입을 차단하라는 제언을 담고 있어 안보리의 대응이 주목된다.

교도통신은 안보리가 이미 무기나 핵·미사일 개발 관련 물자를 북한에 제공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음에도 중국이 '빠져나갈 구멍'이었다며 이번 보고서를 계기로 중국도 대북 제재에 적극적으로 동참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질 것이라고 관측했다.

앞서 2014년 3∼4월 한국에서 북한 무인기 3기가 발견된 사건과 관련해 북한이 이를 중국에서 사들였다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sewonlee@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