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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승자가 선거인단 독식'…미국대선 어떻게 치러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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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대선 뜯어 보니]<1> 직접형태의 간접선거...코커스,프라이머리 등 예비선거, 대선으로 선거인단 확보 ]

머니투데이

올해 전세계 정치경제 분야 최대 이벤트는 세계 최강국 미국의 대선이다.

지난 1일(현지시간) 민주, 공화양당의 후보들이 대선 첫 관문인 아이오와 당원대회(코커스)를 시작으로 9개월간의 장정에 돌입한 가운데 미국민들조차 이해하기 어려울 정도로 복잡한 미국 대선후보 경선방식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오는 11월 8일에 치러질 미국대통령 선거는 직접투표와 간접투표가 혼재되어있다.

일단 후보자격은 미국태생 시민(Natural born Citizen)으로 현재 만 35세 이상이자 14년 이상 미국 거주자만 해당된다. 후보선출 방법은 양당이 각각 당원대회(코커스, caucus)와 예비선거(프라이머리, primary), 전당대회(national convention)를 거쳐 공식 대선후보 선출하는 방식이다.

특히 코커스는 당원대회로써 당원들만 경선 투표 참여가 가능하며 공화·민주 양당은 지난 1일 아이오와에서 첫 코커스를 시작했다.

아이오와 코커스에서 지지율이 15% 이하인 후보는 예비선거 (프라이머리) 경선에서 탈락한다. 프라이머리는 당원이 아닌 일반 유권자도 참여가 가능한 예비선거로 9일 뉴햄프셔에서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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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틴 오말리 전 메릴랜드 주지사(왼쪽),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가운데), 버니 샌더스 버몬트주 상원의원이 지난 1월 17일(현지시간)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찰스턴에서 민주당 대선 경선후보 TV토론회를 시작하기 전 무대위에 나란히 서있다. 2016.01.18


코커스와 프라이머리 모두 대권후보를 확정하는 전당대회에서 최종 투표권을 행사하는 대의원을 선택하기위한 한 절차다. 현재 미국내 50개주중 27개주에서는 프라이머리를, 23개주는 코커스를 예비선거로 실시한다.

이어 오는 7월 각 당의 대통령과 부통령 후보를 각각 펜실베니아주(민주당)와 오하이오주(공화당) 전당대회에서 선출한다.

각당 대선후보와 러닝메이트가 확정되면 9월과 10월 세차례에 걸쳐 대선후보 토론이 이어지고 11월 8일 국민투표 방식으로 대선이 치러지게 된다.

미 대선은 각 주 당 인구비례에따라 배정되어 있는 총 538명의 ‘선거인단(electoral college)‘이 대통령을 선출하는 승자독식제(winner-takes-it-all)로 간접선거 방식이다.

후보자가 그 지역의 국민투표 과반 이상을 득표할 경우 그 주에 배정된 선거인단 전체 표를 획득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가령 인구가 많은 캘리포니아는 55표, 텍사스는 38표, 뉴욕은 29표가 배정되며 인구가 적은 버몬트와 와이오밍, 워싱턴DC는 3표씩이다.

선거인단 기준으로 과반인 270명만 확보하면 이기는 게임이다.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의 경우 당시 민주당 L. 고어 후보에 비해 국민투표에서 더 적은 지지를 받았지만 대통령에 선출되기도 했다.

50개주중 정치적 성향이 분명한 40개주(Safe state) 이외 10개 경합주(Swing state)의 판세가 관건이다. 아이오와, 뉴햄프셔, 오하이오, 플로리다, 콜로라도, 버지니아, 네바다, 위스콘신 등이 대표적인 경합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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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포드=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 경선 후보가 2일(현지시간) 뉴햄프셔주 밀포드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지난 수십년간 통상적으로 공화당과 민주당은 8년 주기로 교대로 집권해왔다. 또 정권교체가 진행된 해마다 미국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졌다는 경험도 있다. 실제 2000년 IT버블이 붕괴되고 2008년 당시엔 금융위기가 있었는데 이는 정권교체에따른 정책변화의 두려움이 증시에 반영된 결과라는 해석도 나온다.

아울러 대선실시 연도는 대통령선거 자금 지출이 발생해 부가적 경기 부양효과가 있는 만큼 선거를 앞두고 보호무역주의 기조가 강화될 우려도 존재한다. 지난 11차례 대선연도 중 다우존스 지수가 상승한 것은 모두 9차례다.

세종=조성훈 기자 sear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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