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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TV까기]‘나를 돌아봐’ 박준형vs잭슨, 판 뒤집은 갑갑관계 옳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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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스타) 백초현 기자 = 그룹 지오디 멤버 박준형과 갓세븐 멤버 잭슨이 매니저와 연기자로 만났다. 두 사람은 예측불허 갑을관계를 형성하며 웃음 폭탄을 터뜨렸다.

박준형과 잭슨은 지난 5일 밤 9시30분 방송된 KBS2 ‘나를 돌아봐’에 새로운 멤버로 합류했다. 앞서 두 사람은 SBS ‘룸메이트’에 함께 출연하며 우정을 다져왔다. 이에 이번에는 어떤 케미를 보여주며 웃음을 선사할 지 방송 전부터 많은 기대를 모았다.

아니나 다를까 등장부터 심상치 않았다. 잭슨은 박준형 몰래 그를 마중 나왔고, 박준형은 카메라와 함께 자신을 기다리고 있는 잭슨 모습에 어리둥절했다. 또 한국말이 서툰 잭슨에게 친절하게 하나하나 가르쳐주는 박준형의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무엇보다 형, 동생하며 의지하는 두 사람 모습은 훈훈함을 자아내기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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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형과 잭슨이 상상초월 케미를 발산했다.© News1star/KBS2 '나를 돌아봐'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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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슨과 박준형의 케미는 뒤바뀐 갑을관계에서 찾을 수 있었다. 박준형은 ‘나를 돌아봐’의 취지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고, 자신에게 ‘갑질’하려는 잭슨은 완벽하게 거부했다. 덕분에 예상치 못한 웃음이 곳곳에서 터져나왔다.

잭슨은 나이 차이가 상당한 박준형을 상대로 매니저와 연기자의 관계, 즉 갑을관계를 강조했다. 그는 박명수가 이경규에게 그러했듯이 “물 좀 가져다 달라”, “운전은 형이 해야 한다” 등 갖은 심부름을 시키며 박준형을 부리려 했다. 그러나 박준형은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그는 되려 잭슨을 향해 “나한테 그렇게 시킬 수 있느냐”라고 으름장을 놓는가 하면 “마시고 싶은 사람이 떠 마셔”라고 따끔하게 충고하는 등 그간 매니저들이 보여온 모습과 사뭇 다른 행동으로 잭슨을 당황케 했다.

바뀐 갑을관계는 보는 이들을 웃음 짓게 했다. 매니저가 갑이 된 상황에 잭슨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결국 그는 박명수의 매니저 이경규를 힐끗 쳐다보며 그에게 심부름을 시키기에 이르렀다. 물론 이도 만만치 않았다. 이경규는 못마땅한 표정을 지으며 그의 부탁을 거절했다. 주변에서도 “네 매니저 두고 왜 남의 매니저에게 그러느냐”라고 타박이 이어졌다. 우스갯소리로 하는 말이겠지만 잭슨의 표정은 진지했다. 왕이 되고 싶었던 잭슨의 꿈은 박준형의 반대에 부딪히며 산산조각이 났다.

이번에도 ‘나를 돌아봐’ 제작진의 묘수가 제대로 통했다. 호통과 버럭으로도 충분히 웃음을 선사할 수 있다는 것을 박명수와 이경규를 통해 보여주더니, 이번에는 뒤바뀐 갑을관계로 박장대소하게 만들었으니 말이다. 자유분방한 사고방식을 가진 잭슨과 박준형에게 ‘갑’과 ‘을’의 관계를 적용하는 것은 애초에 불가능한 일이었다. 무리수와 같은 제작진의 도전정신은 갑을관계에서 갑갑관계를 탄생시키며 버럭과 호통을 잇는 새로운 콤비 플레이를 기대케 했다.

이처럼 ‘나를 돌아봐’는 단순히 재미만을 추구하진 않는다. “버릇없어 보일까봐 걱정”이라는 박준형의 말처럼, 출연진들은 갑을관계를 뛰어넘어 이미 서로를 생각하는 마음이 누구보다 깊다. 끈끈한 정으로 똘똘 뭉친 이들은 웃음을 위한 ‘갑질’에 앞서 상대를 향한 존경과 걱정의 마음을 드러내며 잊지 않고 감동을 챙겼다.
poolchoy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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