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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속도의 문제일 뿐”…스마트 워치 시장 성장은 필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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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트너가 예상을 밑돈 작년에도 불구하고 스마트 워치 판매가 올해 크게 증가하고 2019년까지 모든 웨어러블 기기 중 가장 큰 매출 잠재력을 가지게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가트너는 전세계 스마트 워치 판매량이 2016년 115억 달러에, 2019년에는 175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화요일 가트너는 2015년 한 해 동안 3,000만 대의 스마트 워치가 판매되었고, 이 수치는 2016년 5,000만 대, 2017년 6,700만 대로 늘어날 것이며, 2019년에는 7,900만 대가 팔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가트너의 2015년 집계치 3,000만 대는 지난해 10월 예상했던 4,000만 대보다 훨씬 적은 수치다.

가트너 애널리스트 앤젤라 맥인타이어가 생각할 때 가장 중요한 요인은 성장세 유지에는 애플이 애플 워치를 비롯한 웨어러블 기기를 생활 트렌드로 보급시키는 데 얼마나 성공할지 여부다. 맥인타이어는 “애플은 스타일과 기술을 접목시킨 몇 안 되는 회사이고, 애플 워치를 통해 소비자들은 애플이 만들어가는 트렌드를 신뢰하고 있다”고 밝혔다.

애플은 예상보다 많이 늦은 4월에서야 시장에 진입했음에도 2015년 가장 성공적인 스마트 워치 제조사였다. 그 결과 애플의 스마트 워치 판매량은 기대치를 밑돌았고 타 업체들의 총 스마트 워치 판매량도 예상치 이하를 기록했다.

IDC는 애플이 2015년 1,300만 대의 스마트 워치를 판매했다고 발표했다. 2015년 초 IDC가 예상한 2,100만 대를 크게 밑돈 수치다. 가트너는 애플을 비롯한 특정 스마트 워치 제조사들의 판매량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차세대 애플 워치 2는 3월 발표되어 4월부터 배송이 시작될 예정으로, 전체 시장을 활성화시킬 제품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맥인타이어는 2016년부터는 이제 스마트 워치 시장에 진입하고 있는 카시오 같은 전통적인 시계 제조사들이 주류 구매자들 혹은 최소한 “초기” 주류 구매자들의 관심을 끌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초기 구매자 그룹은 이미 스마트 워치 유행을 받아들인 얼리어댑터들을 넘어 확대될 수 있을 것이다.

한편, 많은 스마트 워치 제조사가 여성 고객층을 확대해 더 많은 여성 고객들이 스마트 워치를 구매하게 만들고 싶어한다. 가트너는 작년 미국 소비자 4,000명을 조사해 이들 중 8%가 스마트 워치를 가지고 있었으며, 여성 구매자는 5%, 남성 구매자는 11%를 차지했다는 점을 발견했다.

맥인타이어는 “애플 워치 이전까지 대부분의 스마트 워치 디자인은 크고 남성적인 스타일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또, 분명히 여성 구매자들을 더 끌어들이기 위해 “크기를 줄이고 핑크색을 사용하는” 트렌드가 존재하지만, 여성들의 스마트 워치 스타일은 최소한 미국 시장 내에는 더 커진 경향이 있다고 덧붙였다.

“스마트 워치 크기가 작아지면 우선 적절한 배터리 사용시간을 얻는 데 문제가 생긴다”는 지적도 뒤따랐다. 맥인타이어는 “여성들에게 스마트 워치는 개인적 스타일과 의상을 보완할 수 있는 도구고, 이는 한 가지 기기 이상을 의미할 수 있다. 남성들을 매료시킨 복잡한 스마트 워치 기술 특성은 여성 사용자들에게는 그리 중요한 요소가 아닐 수 있다”는 의견이다.

대다수 전문가들은 애플 워치 2가 모토 360처럼 원형 디자인으로 출시되기를 희망하는 반면, 맥인타이어는 “시계판 모양이 꼭 원형이어야 하는지는 모르겠다. 사각형 모양으로도 충분히 성공을 거둘 수 있다”고 말했다.
맥인타이어는 성공적인 스마트 워치 디자인은 어쩌면 전통적인 시계 제조 업체가 만들어낼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태그 호이어, 파슬, 카시오 등 시계 제조사들이 시장에 진입하고 있다. 또, “오직 전통적 시계 제조사들만이 완벽하게 만들 수 있는 날렵하고 우아하면서도 스포티한 디자인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기존 일반 시계 제품은 매년 12억 개가 판매된다. 그 중 약 1/4은 스마트 워치가 아닌 일반 디지털 시계다. 맥인타이어는 이런 디지털 시계가 블루투스를 통해 스마트폰과 연결되는 것은 자연스러운 다음 단계라고 전망했다.

스마트 워치는 어쩌면 스마트폰으로부터 더욱 독립한 단독 기기가 될 수도 있다. 무선 통신사들은 스마트 워치가 휴대폰처럼 단독 전화번호를 지닌 기기로 확대돼 새로운 요금제 상품을 판매할 수 있는 시나리오를 기대하고 있다.

맥인타이어는 와이파이를 통해 사용자를 클라우드 내 데이터와 연결하는 스마트 워치가 점점 더 많아질 것으로 예상한다. 또한 NFC 기능을 활용해 결제할 수 있는 기능도 보편화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업 스마트 워치 시장이 존재할까?
기업 입장에서는 직원들이 스마트 워치를 업무에 활용하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 맥인타이어는 “기업이 스마트 워치를 지급하는 것보다는 개인 소유의 스마트 워치를 비즈니스에서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대한 문제”라고 설명했다.

세일즈포스닷컴은 스마트 워치에 업무 생산성 앱을 제공해 스마트폰에서 똑같은 일을 다시 반복해야 하는 비효율성을 제거했다. 전문가들은 스마트 워치 앱 시장은 아직 초기 단계지만 시장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고 분석한다.

삼성 역시 지난 1월 CES에서 작업 흐름과 시간 및 지출 관리 기능을 제공하는 스마트 워치용 애플리케이션 모듈을 목표로 레드햇과 협력 중이라고 발표했다. 캐나다 퀘벡시 공항에서는 태블릿보다 빠르게 애플 워치에 비행편 업데이트와 게이트 변동 알림이 전달되는 시범 프로젝트도 진행 중이다.

맥인타이어는 “스마트 워치 시장이 대중의 선택을 받기까지 예상보다 더 긴 시간이 걸리고 있으나, 사용자나 기업에서의 도입을 지켜보면 성장은 단지 속도의 문제일 뿐”이라고 단언했다.

대체적으로 맥인타이어는 스마트 워치 시장의 실적이 기대치를 밑돈다는 점에는 동의하면서도, 향후 성장 가능성에 대해서는 낙관적으로 분석했다. 앞서 스마트폰 시장에서 구매자들이 1세대 제품을 건너뛰고 혁신 기술이 검증되기까지 기다린 후 2세대 및 3세대 제품에 진화한 스타일과 디자인이 적용되기를 구매를 유예했다는 점도 주장을 뒷받침하는 이유 중 하나다. editor@itworld.co.kr

Matt Hamblen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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