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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금메달리스트 "강력반 경찰, 신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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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수정·황희태 등 武道로 특채

2008년 베이징올림픽 태권도 금메달리스트 임수정(29)이 경찰관(순경)으로 변신한다.

경찰청은 "5일 충북 충주시에 있는 중앙경찰학교에서 임수정 등 무도(武道) 특기자 50명을 비롯해 총포·화약 전문가, 정보화장비 전문가, 경찰특공대 요원, 경호 요원, 범죄분석 요원 등 특채 경찰관 311명에 대한 임용식을 연다"고 밝혔다.

조선일보

경찰로 특채된 올림픽 태권도 금메달리스트 임수정(오른쪽)과 아시안게임 유도 금메달리스트 황희태. /중앙경찰학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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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관으로 첫발을 딛는 임수정 순경은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데 이어 2009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해 태권도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그는 "태권도 지도자가 돼 후배를 양성하는 것도 보람되지만, 국민을 위해 발로 뛰는 경찰이 되고 싶었다"고 했다.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 유도 금메달리스트 황희태(39·왼쪽) 순경,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유도 금메달리스트 정경미(31) 순경, 2006년 세계검도선수권대회 우승자 김완수(36) 순경도 함께 임용된다.

무도 특채자가 경찰에 임용된 것은 2000년 시드니올림픽 태권도 금메달리스트 이선희 선수 등이 2004년 특채된 이후 12년 만이다. 작년 6월 11.8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무도 특채에 합격한 50명은 그해 8월부터 중앙경찰학교에서 주특기인 무술 외에 사격, 수사 요령, 형법, 지문 채취 교육 등 경찰 직무교육을 받았다. 황희태 순경은 "현역 선수 시절의 기량을 유지해 범인 검거 전국 1위를 달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포부를 밝혔다.

중앙경찰학교 관계자는 "무도 특기자는 일선 경찰서 강력반에 우선 배치될 것"이라며 "이들이 동료에게 실전 무도 기술을 전수하는 '교관' 역할을 해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김충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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