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29 (금)

애플 하청업체 '팍스콘' 中근로자 또 투신자살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Chosun

이번에 투신자살한 팍스콘 근로자가 건물 옥상에서 뛰어내리려 하고 있다./출처=데일리메일.


열악한 노동환경을 견디다 못한 근로자들의 잇따른 투신(投身)자살로 문제가 돼 온 팍스콘(Foxconn) 중국 공장에서 또 한 명의 근로자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지난 13일 오후 4시40분쯤 중국 쓰촨성의 팍스콘 청두공장 외부기숙사 건물 옥상에서 이 공장의 한 남자직원(23)이 몸을 던져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14일 보도했다.

팍스콘은 애플의 아이폰과 아이패드 등을 하도급 생산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회사다. 중국 선전, 광둥, 청두 등에 공장을 운영하고 있고, 고용된 노동자 수는 120만명 정도다.

2010년 1월 광둥성 팍스콘 공장의 직원이 투신자살한 것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적어도 10명 이상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중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 공장에선 지난 4일 오후 직원 1000여 명이 도난 사고 등을 조사하는 경비원의 태도에 불만을 품고 집단으로 소란을 피우는 사건도 있었다. 이때 수십 명의 공장 직원들이 경찰에 체포됐다.

팍스콘은 열악한 노동환경 문제가 부각되면서 지난 2월 미국 노동감시단체인 공정노동위원회(FLA)의 현장 근로환경 조사를 받았고, 최근 근무시간 단축, 임금 인상, 사내복지 강화, 주거환경 개선 등을 약속했었다.


[김지섭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