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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고침> 동포(파독광부·간호사 아들, 독일 오디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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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파독광부·간호사 아들, 독일 오디션 프로그램서 우승

오재훈 씨, 10만 유로 상금과 미국 무대 진출 특전 차지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파독 광부와 간호사 사이에서 태어난 오재훈(제이 오·29) 씨가 독일 RTL 방송의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 탤런트 2015' 최종 결선 무대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오 씨는 지난 12일 오후(현지시간) 생방송으로 진행된 경연에서 미국의 R&B 가수 루더 밴드로스의 '댄스 위드 마이 파더'를 열창해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독일 보쿰에 사는 파독 광부 출신 오박일 씨와 간호사 출신 정순덕 씨 사이에서 태어난 그는 두 달 전 에센에서 열린 예선전에 방청객으로 앉아 있다가 이 오디션 프로의 심사위원인 가수 겸 작곡가인 디터 볼렌에 의해 즉석에서 발탁돼 콘테스트에 참여했다.

그는 무반주로 스티비 원더의 노래를 불렀고, 이후 지정곡·자유곡 등 7곡을 열창해 디터 볼렌으로부터 '골든 부자'(Goldene Buzza)상을 받았다. 이는 예선을 거치지 않고 직접 결선으로 갈 수 있는 특전이다.

오 씨는 어려서부터 노래에 탁월한 재능을 보였지만 부모의 기대를 저버리기 어려워 직장 생활을 시작했고, 친구와 에센의 예선대회장을 찾았다가 기량을 인정받아 이번에 우승까지 차지하는 '대박'을 터뜨렸다.

그는 "곁에서 키워주고 용기를 준 부모님께 감사드리며, 열렬한 지지와 성원을 보낸 재독 동포들에게도 진심으로 고마움을 표시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오 씨는 10만 유로(약 1억 3천43만 원)의 우승 상금을 받는 동시에 미국 라스베이거스 무대에 서는 꿈도 이루게 됐다.

ghw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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